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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교회, ‘한인복지센터’서 ‘첫 예배’

2015-11-25 0
지난 22일 한인복지센터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토론토 장대현교회 신도들의 모습
지난 22일 한인복지센터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토론토 장대현교회 신도들의 모습

토론토 장대현 교회

전승훈 기자(hun@cktimes.net)

지난 주말 한인복지센터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예배가 열렸다. 순수 탈북자들로 이루어진 교회가 미주 최초로 한인복지센터에서 첫 예배를 가져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토론토 장대현교회(담임 김길선 목사)의 탈북인 출신 교인 26명은 지난 22일(일) 오전 11시반 한인복지센터(476 Grace Street)에 모여 김 목사의 인도 아래 첫 예배를 가졌다.

한인 교회 내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과 문화적인 차이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어온 탈북자 출신 신도들이  서로를 진정 이해해주고 사역할 수 있는 길은 같은 탈북자들 사이에서 가능하다는 생각에 이번 예배가 이뤄졌다.

김목사는 이와 관련 “다수 한인교회에서 탈북자들을 따듯하게 맞아 줬지만 어쩔 수 없는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갈등을 겪어온 12명의 탈북자끼리 서로 모임을 가져온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였다”며 “서로의 치유를 원하는 26명의 탈북자 신도들의 요구에 의해 지난 22일 한인 복지센터에서 첫 예배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 역시 지난 2001년 탈북해 몽골을 거쳐 캐나다에 정착했으며 토론토에서 다년간 전도사로 일하며 탈북인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선교에 힘써왔다. 지난 10월 목사안수를 받고 주위의 협력과 많은 탈북 교인들의 바람으로 교회를 세우게 됐다.

교회의 이름을 장대현 교회로 정한 이유는 현재 김일성, 김정일의 동상이 세워졌던 곳이 100여년전 동방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며 포교에 앞장섰던 장대현 교회를 기리며 평양의 영적 부흥을 되살리는 데 탈북 기독교인들이 앞장서고자 토론토 장대현교회로 명명했다고 한다.

변변한 반주자와 지휘자도 없이 찬양을 하며 유치부 교사도 없이 예배를 올리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이와 관련 김목사는 “탈북자만의 예배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이때에 마침 한인복지센터라는 소중한 공간을 제공받을 수 있어서 서투르지만 은혜로운 예배가 됐고 앞으로도 매주 예배를 한인복지센터에서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탈북인교회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교계의 인사들과 대형 교회들이 지지성원과 축하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토론토 장대현교회는 일정 기간의 준비를 거쳐 내달 중순경 정식으로 창립예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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