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인 양자회(Korean Canadian Adoptee Association, 이하 ‘양자회’)는 지난 2월 7일(토),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한국의 전통 명절 설날을 기념하는 ‘2026 설날 대잔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양자회 가족과 자원봉사자, 후원 단체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환영사 중인 김만홍 캐나다 한인 양자회 이사장. 양자회 제공 이번 설날 행사는 양자회(이사장 김만홍)와 토론토 한인회(회장 김정희)가 공동 주최하고, 토론토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재), 캐나다 한국학교협회(회장 신옥연),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협의회장 이병룡)가 후원했다. 한국에서 캐나다로 입양된 입양인과 그 가족, 그리고 지역 동포들이 함께한 이날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졌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설날의 의미를 나누는 화합의 장이 펼쳐졌다.
김만홍 양자회 이사장은 설날을 맞아 한자리에 모인 양자회 가족들과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설날이 조상과 어른을 공경하고 공동체의 연결을 되새기는 뜻깊은 명절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다음 세대가 한국의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캐나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성장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정희 토론토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설날이 가족과 전통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새해의 희망을 나누는 시간임을 전하며, 이날 준비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참석자들이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은 설날을 맞아 KCAA 가족들에게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하며, 한국의 전통 명절을 기념하는 이러한 행사가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전달했다.
축사중임 김영재 토론토 총영사. 양자회 제공 김영재 토론토 총영사는 양자회 가족을 위한 설날 행사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며, 입양인과 그 가족들이 한국 문화와 전통을 통해 정체성과 소속감을 느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이정민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여성분과위원장은 ‘Motherland’ 평화와 번영을 위한 민주평통의 역할을 소개하며, 입양인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토론토 한비트 난타팀의 공연. 양자회 제공 이어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소년 한국 전통 타악 공연팀 ‘토론토 한비트 난타(Toronto HanBeat Nanta)’가 무대에 올라, 한국 전통 타악의 역동적인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힘 있는 연주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는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김치 만들고 있는 양자회 가족들. 양자회 제공 이후 에스더 김 씨의 진행으로 열린 쿠킹 워크숍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김치, 야채 새우전, 떡구이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김치를 담그고 전을 부치며 음식을 함께 나누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쿠킹 워크숍 진행하고 있는 에스더 김과 한인회 김정희 회장님. 양자회 제공 전날 양자회와 후원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정성껏 준비한 떡국, 잡채, 탕수육, 샐러드, 과일 등으로 구성된 부페식 점심 식사 후에는, 캐나다 한국학교협회의 진행으로 딱지치기, 투호 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 체험과 아리랑 뮤직박스 만들기 크래프트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설날 문화를 체험하며 즐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은 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며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양자회와 후원단체 자원봉사들이 준비한 부페 점심. 양자회 제공 김만홍 이사장은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설날은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되새기고 가족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나누는 의미 있는 명절”이라며 “혹한의 날씨가 이어지며 올해는 참석 가족 수가 다소 줄어 아쉬움이 있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입양아 가족들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동포사회와 함께 어우러지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배하고 있는 양자회 가족들. 양자회 제공 이번 설날 대잔치는 매년 이어지고 있는 양자회 설날 행사 중 하나로, 입양아 가족들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자연스럽게 형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편 캐나다 한인 양자회(KCAA)는 1991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한국인 입양아들과 그 가족들의 캐나다 정착을 돕고 캐나다 사회와 한국 문화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양자회는 헤리티지 여름 캠프, 설날·추석 명절 행사, 크리스마스 파티, 격년으로 진행되는 한국 모국 방문 프로그램(Motherland Tour)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양자회 양부모가 한국전통 혼례를 체험하고 있다. 양자회 제공 어릴때 한국에서 한 가족으로 입양된 자매 양자들(왼쪽 두번째, 네번째). 양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