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 회계사 1만 달러 약정…4월 30일까지 3만 달러 추가 모금
총 10만 달러 영구 장학기금 기반 마련…지난해 5만 달러 토론토대에 이미 전달
(사진 왼쪽부터) 안선영 교수, 조혜윤 교수, 최유정 교수, 강미해 위원장, 고경록 교수, 김인 여사(고 유재신 교수 배우자), 정진유 학생(봉사자), Andre Schmid 교수(고 유재신 교수 제자), Linda Rui Feng 교수(동아시아학과장 대행) 사진=‘유재신 교수 추모 장학금 설립준비위원회’ 제공
캐나다 한국학의 초석을 다진 고(故) 유재신 교수를 기리는 ‘유재신 교수 추모 장학기금’이 영구 장학금 10만 달러 조성을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유재신 교수 추모 장학금 설립준비위원회’는 토론토대학교 한국학 대학원(석·박사) 과정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4월 30일까지 3만 달러 추가 모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이 완료되면 총 10만 달러 규모의 영구 장학기금이 마련되어 2027년부터 기금 운용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장학금 지급이 가능해진다.
故 유재신 교수는 1977년 9월 토론토대학교에 한국학 강좌를 개설하며 캐나다 내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고인은 당시 불모지와도 같았던 북미 지역에서 체계적인 한국학 교육 기반을 마련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 토론토대 한국학 프로그램의 토대에는 그의 학문적 비전과 헌신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
토론토대학교 공식 기부 웹사이트 이번 장학금 모금은 2025년 4월 시작됐다. 출범 5개월 만에 1차 목표였던 5만 달러를 달성하여 이미 토론토대학교에 전달했으며, 이후 추가로 약 1만 달러가 모금됐다.
최근에는 장영 회계사(HK Chang Family Foundation)가 1만 달러를 약정하며 모금에 힘을 보탰다.
故 유재신 교수가 토론토대학교에서 한국학을 개설하던 시기 로트만 커머스에 재학했던 장 회계사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믿고 (인재에)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약정 취지를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후학 양성과 건강한 기부 문화를 확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준비위원회는 장영 회계사의 약정을 ‘마중물’로 삼아 4월 30일까지 3만 달러를 추가로 모금할 계획이다. 총 10만 달러가 조성되면 기금 운용 수익을 통해 장학금이 지속적으로 지급되는 구조가 완성된다. 특히 첫 공식 장학금 전달식은 2027년, 토론토대학교 한국학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거행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강미해 위원장을 비롯해 정재열, 강지영 등 토론토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자 3명과 고 유재신 교수의 배우자 김인 씨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25일 토론토대학교 동아시아학과(Department of East Asian Studies) 설날 행사에 초청돼 장학금 조성 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강미해 위원장은 “장학금 설립은 유재신 교수가 다졌던 한국학의 초석 위에 새로운 세대가 더 넓은 활로를 개척해가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토론토대 동양학부와 긴밀히 협력해 장학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단계별 추진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인의 학문적 유산을 이어갈 차세대 연구자들을 위한 이번 장학기금은 지역사회의 연대와 참여 속에서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