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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다시 찾아오나" 세계정세 급변 예고
러-우크라 명운걸고 전쟁, 미-중 갈등까지 고조

김원홍 기자 2022-08-04 0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일보 김경록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일보 김경록 기자

(국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동북아시아 3국을 방문하면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2일(화) 대만에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에 중국은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만 해협에 11발의 둥펑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에 중국이 발사한 미사일는 처음으로 대만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신의를 저버리는 것은 미국의 국가신용을 파탄나게 할 것이며 미국은 평화의 파괴자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반응을 두고 펠로시 하원의장의 방문으로 중국이 주장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이 흔들리게 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는 중국의 주도하에 중국 대륙과 대만, 홍콩, 마카오가 하나의 국가로 묶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미국으로 인해 흔들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과거 냉전시대 미국의 반대편에 서있던 러시아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도발'"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함께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이란과 북한 또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치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계속되고 있는 경제제재를 풀어나가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반미 성향 국가들과 연대해 반미 연합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동북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역의 긴장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가 합병절차를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주요 도시인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해 남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정규군이 헤르손과 주변지역으로 병력을 집결하고 있는 것은 오는 9월 러시아가 헤르손 합병을 위한 주민 투표를 진행하기 전에 탈환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는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헤르손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민 투표 전까지 이를 탈환하지 못할 경우 헤르손은 러시아 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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