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보고서 “감염율 상대적으로 높다 … 열악한 주거, 근로환경 탓”
토론토보건국 “확진율, 인구 10만당 113 …고소득층그룹은 73”
온타리오주에서 새 이민자를 포함한 저소득층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율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토론토의 민간연구단체인 ‘ICES’가 12일 내놓은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온주의 코로나 확진자 상당수가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주거 밀도가 높은 저소득층 지역에 사는 새 이민자와 유색인종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ICE는 온주보건당국 데이터를 근거해 확진자 실태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으며 현재 인종, 소득과 코로나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토론토보건국도 최근 이와 유사한 내용을 담은 1차 보고서를 공개했다. ICE의 제프 퀑 연구원은 “이번 결론은 특정 인종이 코로나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주거환경이 주 요인이라는 점을 확인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 이민자들 대부분은 아파트등 밀집된 주거환경에서 캐나다의 첫 삶을 시작한다”며 “일부는 다세대가 한집에 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공간이 제한된 공장 등에서 노동일을 해 동료 근로자와 육체적인 거리를 두기 힘들다며 이로인해 감염에 취약한 상태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토론토대학 공중보건전문가인 아주맨드 시디퀴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는 매우 우려되는 것”이라며 “보건당국은 소수유색계가 몰려 사는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에 보다 힘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난한 소수 유색계 주민들은 평소 질환을 관리할 여력이 부족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최악의 상태에 놓일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와 별도로 이날 토론토시보건국도 추가 보고서를 통해 새 이민자를 비롯한 저소득층 주민들이 코로나 사태로 더 심한 여파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2월말부터 지난4월27일까지 확진자 실태 를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빈곤층이 다른 계층에 비해 가장 높은 감염율을 보였다.
빈곤층 그룹은 인구 10만명당 113건의 확진 케이스를 기록했으며 반면 고소득층은 73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코로나로 인한 입원률에서도 빈곤층은 인구 10명당 입원환자가 20명에 달했으나 최고 소득층은 9명에 그쳤다.
토론토시 보건국은 “새 이민자들의 경우 감염율과 입원률이 빈곤층과 거의 비슷했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 정착한 새 이민자 그룹은 확진율이 인구 10만명당 104명으로 조사됐고 이 그룹의 입원환자 비율은 18명이였다.
보건국의 비니타 듀베이 박사는 “결론은 코로나 사태가 특정 그룹에 더 심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소수유색계및 이민자 커뮤니티와 협력한 방역대책을 마련하는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13일 오전 현재 토론토의 전체 확진자는 7천775명에 사망자는 6백22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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