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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시장, 시민들의 선택은?
후보등록 102명 다양한 공약내세워

김원홍 기자 2023-05-25 0
토론토 시청. 사진-김원홍 기자
토론토 시청. 사진-김원홍 기자

(토론토) 오는 6월 26일 토론토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상위권 후보들이 저마다 차별된 공약을 내세우며 민심 확보에 나섰다.

이번 보궐선거는 지난 2월 직원과의 불륜스캔들로 사임한 존 토리 전 토론토 시장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진행하며 시장후보 등록자는 모두 102명에 달한다.

특히 이번 선거에 도전하는 시장후보들은 저마다 특색있는 공약을 내놓으면서 주민들의 관심이 끌려고 애쓰고 있다.


올리비아 차우(Olivia Chow)

"911 긴급전화 대기시간 단축"
"1천 가정 입주 임대주택 마련"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인 신민당(NDP)의 '올리비아 차우' 후보는 '911 전화 대기시간 단축'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차우 후보는 "주민들이 긴급 상황에 놓였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긴급서비스 '911'로 전화를 걸고 상담원 연결까지 기다려보았다"라며 "기다리는 몇 분이 마치 수년과도 같이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911서비스는 주민들이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때 언제든지 곧바로 연결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라며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체계개선과 비응급 상황 신고를 위한 별도의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후 최근 몇 년간 토론토 응급서비스 연결 대기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상담인력이 크게 감소한 반면 응급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의 수는 늘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차우 후보는 시장 후보간 토론회에서 주택 및 TTC와 관련해 공약을 내세웠다.

차우는 "시장에 당선될 경우 즉시 1천 가정이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라며 "저소득 가정이 안정적인 주거 환경과 식료품 공급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론토시의 TTC 예산삭감 조치를 철회하고 예산을 배정받지 못한 스카보로 버스노선에 대한 투자 및 건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치 헌터(Mitzie Hunter)

"토론토시 소유지에 공공 주택공급"
"도서관 및 놀이터 등 주거환경 개선"


자유당의 미치 헌터 후보는 주택공급계획과 함께 도서관, 놀이터 등과 같은 교육 및 보육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헌터 후보는 "토론토 시민들에게 최대한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5가지 계획이 세웠다"라며 "시장에 당선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내 집마련을 위한 시민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헌터 후보의 주택관련 공약을 살펴보면 토론토시 소유의 토지에 공공임대 주택을 건설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새로운 토론토주택공사(TAHC:Toronto Affordable Housing Corporation)를 조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신규 주택건설은 도심 주요 거리와 대학,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시민들의 자녀 보육을 돕기 위해 놀이터와 도서관 등 교육시설을 확충할 것을 약속했다.

헌터 후보는 "주민들을 위한 저렴한 주택 공급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것은 주거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토론토 도심에 각각 34곳의 아동보육센터, 공립 도서관 및 68곳의 공원겸 놀이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주민지원프로그램의 예산을 확대해 저소득 가정의 식비가 부족해 굶주리지 않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나 바일랑(Ana Bailão)

"TTC 안전확보 및 편의 제공"
"대중교통 요금인하 및 프레스토 범위 확대"


토론토 정무부시장 출신인 아나 바일랑 후보는 토론토대중교통(TTC) 안전을 강조했다.

아나 바일랑 후보는 예전에는 TTC 지하철과 버스에 탑승했을 때는 항상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일랑 후보는 "안전한 대중교통을 만들기 위해 토론토시가 삭감한 대중교통관련 예산을 다시 원상복구해야 하며 CCTV 추가설치, 대중교통 수단과 정류장의 와이파이(WI-FI)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운행을 종료하는 TTC 3호선 스카보로선을 대체하는 노선이 완공될 때까지 해당 지역의 대중교통 요금을 인하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최근 TTC와 로저스(Rogers)사의 통신서비스 공급계약을 파기하고 신뢰가능한 통신회사와 계약해 모든 지하철에서 전화통화 및 문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의 토론토아일랜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결제수단으로 '프레스토 카드'를 사용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바일랑 후보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토론토아일랜드를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12세 이하 시민의 탑승요금을 무료화할 것"이며 "탑승료를 프레스토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래드 브래드포드 (Brad Bradford)
"관료주의 타파, 주택건설 더 빠르게"


무소속 브래드포드 후보는 관료주의를 타파하여 주택 건설 속도를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브래드포드 후보는 "토론토시에서 도시 계획가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된 '관료주의'가 빠른 주택공급을 막고 있다"라며 "이를 타파해 건설 승인, 착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것"이라며 "현재 높은 공실률을 보이고 있는 상업용 사무실 공간 등을 주거용 공간으로 전환 및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토론토시가 주도하는 건설 프로젝트 참여조건을 제거하고 공개입찰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시는 매년 2억달러 상당의 예산을 절약해 건설 프로젝트 완료까지 걸리는 기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온타리오선 건설로 인한 스트리카 노선 공사를 취소하고 스파다이나-킹 구간으로 우회하는 노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래드포드 후보는 "시의 기존 우회노선 건설은 3,800만달러나 되는 예산을 투입하지만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진다"라며 스트리트카는 "킹 스트리카 익스프레스 존'노선을 운행하고 차량과 자전거는 기존의 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해 스트리트카 이용객과 차량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동시에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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