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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모 없어서···차세대전투기, F-35B 아닌 F-35A 가닥

2019-09-26 0
미국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출고한 뒤 첫 비행하는 공군의 F-35A 1호기. [사진 방위사업청]
미국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출고한 뒤 첫 비행하는 공군의 F-35A 1호기. [사진 방위사업청]

정부가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2차사업으로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20대 더 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해군이 건조할 계획인 경항공모함(경항모)에 태울 수 있는 F-35B도 함께 검토했지만, F-35A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F-35B는 활주로에서 뜨고 내리는 F-35A와 달리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춰 경항모 탑재 전투기로 쓰인다.




한국국방연구원, F-35A가 더 적합 결론

 
항모는 2033년 진수, 당장은 F-35A 집중

 
수직이착륙 F-35B는 항모 건조 후 검토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FX 2차사업 기종으로 F-35B보다 F-35A를 선택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곧 확정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에서도 F-35A가 더 적합하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국방연구원은 2033년께에서야 경항모를 진수할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F-35A에 집중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F-35A의 경우 올해 전력화를 시작했다. 그런데 운용 방식이 상이한 F-35B를 곧이어 도입하는 게 무리라는 진단이다. 또 F-35B는 같은 F-35 계열이라도 부품이 많이 다르며, F-35A를 배치한 청주 이외 또 다른 기지가 필요하다. 새로운 기지를 마련하는 데 시간과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국방연구원이 지적했다.






방사청은 2014년 F-35A를 7조 400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9월 현재 8대가 한국으로 들어왔고, 올해 안으로 13대가 도착할 예정이다. 공군은 2021년까지 모두 40대를 전력화한다. F-35A 선정 당시 합참은 “가용 재원을 고려해 우선 40대를 먼저 확보한다. 나머지 20대는 나중에 결정한다”며 FX 2차 사업의 필요성을 밝혔다. 





당초 FX 2차 사업에선 동맹국인 미국이 제조하는 데다 스텔스 전투기이라는 장점을 가진 F-35A가 사실상 채택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의 주도 아래 경항모 건조 사업의 진도가 빠르게 나가면서 F-35B의 필요성이 떠올랐다. 국방연구원이 관련 연구를 시작한 배경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지난 10년간, 앞으로 3년간의 미국제 무기 구매 계획에 대해서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전시작전권 전환을 대비하고 한ㆍ미 동맹을 강화하려는 차원이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은 “경항모 건조 사업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FX 3차 사업은 F-35B 20대로 추진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귀띔했다.







이철재 기자, 박용한 군사안보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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