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통계청은 2024년 3분기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소득 증가 속도가 부채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계절조정 기준으로 3분기 가계의 신용시장 부채 비율은 173.1%로, 2분기의 175.3%에서 하락했다. 이는 가계가 벌어들인 가처분 소득 1달러당 1.73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계 부채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가처분 소득의 두드러진 증가다. 3분기 동안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반면, 부채 상환액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 서비스 비율은 2분기의 14.98%에서 3분기 14.72%로 감소했다. 이 지표는 가계가 벌어들인 소득 중 신용시장 부채의 원금과 이자 상환에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결과는 캐나다 경제 전반의 회복세와 함께 가계 재정 건전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가 주로 고용 증가와 임금 상승에 기인하며, 이러한 소득 증가는 부채 증가 속도를 초과해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채 증가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소득 증가가 이를 상쇄하며 가계 재정 부담을 줄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고용 시장의 안정과 소득 증가가 이어질 경우, 향후 몇 분기 동안도 부채율 감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나다의 가계 부채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하락세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가계가 늘어난 소득을 활용해 부채를 관리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할 여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그리고 주택 시장 동향은 가계 부채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향후 부채율 감소세가 지속될지는 이러한 요인들이 가계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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