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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주택 침투 벌레와의 전쟁
온주 남부 노린재 벌레 급증… 예방 필수

김태형 기자 2024-10-17 0
레딧(Reddit) 캡쳐. u/gi9sbb
레딧(Reddit) 캡쳐. u/gi9sbb

(캐나다) 온타리오 남부 지역 주택가에 가을철이 되면 붉고 검은 벌레 무리가 나타나 주택 소유자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여름 동안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던 네군도단풍나무 노린재(Boxelder bugs, 학명: Boisea trivittata)가 이 시기 따뜻한 은신처를 찾기 위해 대규모로 이동하면서 주택에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네군도단풍나무 노린재는 주로 단풍나무, 특히 네군도 단풍나무(Boxelder tree)에서 서식하며 생활하는 해충이다. 가을이 되면 이들은 나무, 관목, 기타 식물에서 벗어나 따뜻한 겨울 은신처를 찾아 나선다. 이 과정에서 주택의 남향 벽면, 바위, 나무 등에 몰려들어 햇볕을 쬐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이들은 외부로부터 주택 내부로 침투할 때 주로 건물의 기초 틈새나 창문, 문 주변의 틈을 통해 진입한다.

이 벌레는 길이 약 1.3~2cm 정도의 아몬드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검은 몸체에 붉은 가장자리가 특징적이다. 해충 전문가들에 따르면, 네군도단풍나무 노린재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물거나 집에 구조적 손상을 입히지는 않는다. 다만, 벌레를 짓이겼을 때 악취가 나고, 붉은 내장이 벽이나 천에 얼룩을 남길 수 있으므로 직접 손으로 제거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주택을 이들 벌레로부터 보호하려면 방충망의 손상 부위를 점검하고, 문 하단에 문풍지를 설치하거나 창문과 문 주변의 틈새를 실리콘 등으로 꼼꼼히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와 맞닿은 지붕 이음새, 배관 및 전선이 통과하는 부분도 점검해야 한다. 이미 벌레가 집 안으로 들어왔을 경우,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거나 부드럽게 쓸어내는 방식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을철마다 반복되는 네군도단풍나무 노린재의 출현에 대해 주택 소유자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적절한 예방 조치를 통해 이들의 침투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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