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하늘에서 다가오는 개기일식이 관측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위치에 따라 천체 현상의 시각적 경험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사라 갤러거 웨스턴 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는 자신의 첫 개기일식 체험을 "경이로움 그 자체"로 기억하며, 이번 현상이 온타리오주 일부 지역에서 얼마나 감동적일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2017년 아이다호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한 갤러거 교수는 그때의 체험을 회상하며, 낮이 순식간에 어둠으로 바뀌고, 주변 동물들의 반응이 변하는 등 자연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온타리오주의 나이아가라 폭포와 킹스턴은 기상 조건이 허락한다면 이번 월요일에 같은 경험을 할 것이다. 하지만 토론토는 "개기일식의 경로" 바깥에 위치해 달이 태양의 99.9%를 가리는 부분일식만 목격할 수 있다.
퀸스 대학교에서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을 연구하는 니킬 아로라 박사는 "태양의 아주 작은 부분만 노출되어도, 그 빛은 대기를 통해 산란되어 하늘을 밝힐 수 있기 때문에, 개기일식과는 매우 다른 경험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로라 박사에 따르면, 이는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토론토에서는 새벽 빛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기일식은 평균적으로 18개월에서 2년마다 발생하지만, 그 경로는 매우 좁아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 아로라 박사는 개기일식 경로가 특정 지역에 평균적으로 375년에 한 번씩만 도달한다고 언급하며, 토론토가 마지막으로 개기일식을 경험한 것은 1925년이었고, 다음 기회는 2124년까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기일식 동안에만 태양의 외곽부인 코로나를 관찰할 수 있는데, 이는 평소에는 태양의 밝은 빛에 의해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 몬트리올 대학교 트로티에 행성 연구소의 천문학자 하이디 화이트 박사는 "심지어 99% 일식에서도 태양은 그 코로나보다 수천 배 더 밝기 때문에, 밤과 낮의 차이와 같다"고 말했다.
화이트 박사는 부분일식 동안에는 결코 일식 안경을 벗어서는 안 되며, 개기일식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장소로의 당일 여행을 권장했다. 예상되는 개기일식의 절정 시간은 4월 8일(월) 오후 3시 18분이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