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겨울철을 맞아 호흡기 질환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와 코로나19가 주요 우려로 떠오르고 있다.
RSV는 대부분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2세 미만의 어린아이들 중 상당수가 한 번쯤 감염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이 있다.
토론토대학교 예방접종센터의 셸리 볼로틴 박사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을 가진 이들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온타리오주 공중보건국(PHO)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기준, RSV 양성률은 약 10%로 171명이 입원했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양성률은 13%로 724명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토론토 보건부 데이터에 따르면, RSV는 지난여름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가을과 겨울철에 감염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감염병 전문의 안나 바네르지는 “6개월 미만의 영아, 특히 3개월 이하의 아기는 RSV에 감염되면 폐렴과 유사한 기관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호흡 곤란이 심해지면 산소 부족으로 피부가 푸르게 변하거나, 최악의 경우 호흡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즉각적인 의료 조치를 강조했다.
현재 캐나다 보건부는 고령자와 고위험군을 위한 RSV 백신 아렉스비(Arexvy)와 애브리소(Abrysvo)를 승인했다. 특히, 60세 이상이나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등 일부 그룹은 무료로 접종 가능하며, 그 외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처방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은 생후 6개월 이상 누구나 접종 가능하며, 약국 및 예약 시스템을 통해 접종할 수 있다.
또한, 토론토 보건부는 영아와 고위험군 아이들을 위한 단클론 항체 치료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하며, 특히 몸이 아플 경우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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