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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이민 “경찰인지 몰랐다”
이민

“경찰인지 몰랐다”
경찰 살인 용의자, 법정서 무죄 주장 펼쳐

김태형 기자 2024-04-12 0
경찰 살해 용의자 우마르 자미어(34)가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 CP24 캡쳐
경찰 살해 용의자 우마르 자미어(34)가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 CP24 캡쳐

(토론토) 우마르 자미어(34, 회계사)는 지난 2021년 7월 2일 자정 무렵, 토론토 다운타운의 네이선 필립스 스퀘어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두드리며 소리치는 두 명의 낯선 사람들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려다 불의의 사고를 일으켰다. 어두운 회색 밴이 탈출 경로를 막아선 상황에서, 이들이 모두 경찰관임을 몰랐던 자미어는 결국 제프리 노스럽 경관(향년 55세)을 차로 치어 숨지게 했다고 증언했다.

11일(목) 토론토 시내 법정에서의 증언에서 자미어는 "만약 그들이 자신들이 경찰이라고 분명히 말했다면 왜 멈추지 않았겠는가? 왜 그들과 대화하지 않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서 "나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 우리 중 누구도 잘못한 것이 없다. 만약 제가 그들이 경찰이라는 것을 들었다면, 나는 그들에게 협조했을 것"라고 덧붙였다.

자미어는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그의 변호인인 나더 하산은 재판 초기에 배심원들에게 자미어가 그날 밤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자미어가 그들이 경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그가 의도적으로 노스럽 경관을 차로 들이받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사건의 담당검사인 카렌 시몬 검사는 반대심문 도중에 "그(노스럽 경관)는 체격이 큰 사람이었다. 당신은 그걸 몰랐을리 없다"라며 노스럽 경관이 차량 앞에서 누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미어가 차로 경관에게 해를 가했다고 지적했다.

재판 과정에서 자미어는 노스럽 경관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전하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미어의 최종 증언 후, 앤 몰로이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두 명의 증인이 더 남아 있으며, 다음 주 심의가 시작될 것임을 알렸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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