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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인간관계단절 토론토 삶 어렵다
취업 문제, 부족한 가정 수입도 어려움 키워

김원홍 기자 2023-11-16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토론토) 최근 연구에 따르면 토론토 시민들의 삶의 질이 최근 5년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의 자선단체인 '토론토 파운데이션(Toronto Foundation)'은 15일(수) 보고서를 통해 각 항목에 따른 토론토 시민들의 생활 환경, 인간 관계 등을 조사 및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들의 점차 단절된 삶을 살고 있으며 지난 2018년 6명 이상의 친한 친구 및 지인을 가지고 있는 주민의 비율은 37%였으나 2022년에는 28%로 급감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난 2020년부터 캐나다 전역을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의 여파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시민들이 직장 및 학교 생활을 통해 친구 및 지인을 만드는 등 물리적인 사교 활동보다 소셜네트워크 등을 통한 활동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었다.

이와 관련 젠웰 프로젝트의 창립자인 페테 봄바치는 "코로나가 다수의 시민들을 집안에 머무르게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 이전부터 계속 이어져 왔다"라며 "이러한 인간관계 단절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문제를 불러온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이러한 단절은 장기적으로 시민들의 분노와 공격성을 강화하고 인종관련 범죄 및 증오 성향을 강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체 응답자의 50%이상이 일주일에 하루는 우울한 기분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에 따르면 시민 50%이상이 본인 및 가족, 친지의 안정적인 취직자리를 얻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33%는 가정의 수입이 생활을 이어나가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소통의 단절 외에도 토론토시의 높은 물가와 주거문제는 시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다.

앞서 부동산 임대정보 웹사이트인 '렌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토론토의 방 1칸짜리 주택 임대료는 평균 2,607달러, 방2칸짜리는 3,424달러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비쌌다.

특히 각종 기업이 몰려있는 다운타운을 비롯해 최근 주거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미드타운 지역의 주택 임대료 및 판매 가격은 시 외각지역과 비교해 크게 비싼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 비용, 외식비 또한 온주 다른 지방도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토론토시는 주거 안정을 가장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저렴한 임대 주택을 다량 공급해 시민들의 삶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달 초 올리비아 차우 토론토 시장은 "시민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앞 으로 7년에 걸쳐 6만 5천여채의 임대 주택을 부동산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라며 "이를 통해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인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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