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방통계청에 발표에 따르면 2월 물가상승률은 5.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물가 상승률 하락에도 식품가격의 상승세는 7개월째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식료품 가격 상승은 계속된 기상악재와 운송 비용이 증가하고 육류의 경우 사료값까지 올랐다”라며 “이에 따라 식료품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밀가루 면 제품의 경우 지난 2월 1년 전보다 23.1%나 올랐으며 과일 주스 제품의 경우15.7% 가 올랐다.
이와 관련, 연방통계청은 “오렌지 주스 가격인상이 주스제품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라며 “이는 수입의존도가 높은 오렌지 가격의 수입 가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오렌지 주 생산지인 미국 플로리다 지역이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라며 “이에 따라 출하량이 줄어 캐나다로 수입되는 물량도 줄고 가격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로 곡물 공급량이 차질을 빚고 있고 미국 내 조류독감 확산세, 중국내 돼지 전염병 확산도 식료품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달하우지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캐나다 소비자 대부분이 높아진 물가 탓에 이전보다 더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하고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하우지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67%가 각 마트의 판매 가격을 꼼꼼히 살피고 장을 보고 있으며 구입 영수증 또한 확인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5천 5백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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