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토론토 부동산 시장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를 예고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거래량 급감과 주택 가격 하락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온타리오주 주택건설협회(OHBA)는 "관세 여파로 신규 주택 시장이 붕괴될 위험이 크다"며 "주택 착공 감소,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단, 완공된 주택의 계약 불이행이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RBC가 최근 발표한 특별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전쟁이 캐나다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토론토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RBC는 "미국이 3월부터 캐나다에 부과한 관세가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매자들의 계획이 무산되고 매년 활발한 봄철 거래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토론토의 주택 거래는 1월에서 2월 사이 29% 급감하며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RBC는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집값 하락 압력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팬데믹 이후 높은 이자율과 비싼 가격에 시장 진입을 망설였던 이들에게 현재의 하락세는 절호의 타이밍일 수 있기 때문이다.
RBC는 최근 몇 년간 과열된 시장에서 주택을 구입했던 일부 소유주들이 가격 하락과 경제 불안정성으로 인해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관세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구매자들의 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실질적인 구매 여력이 있는지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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