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이 4일(화) 0시를 기해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본격적인 무역 전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기업들은 원자재와 물류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내 소비자들도 인플레이션 압박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지난달부터 계속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일부 기업들은 추가적으로 미뤄줄 것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예 없이 즉각 고율 관세 부가 조치가 시행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이 다가왔다.
특히 철강과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제조업체, 건설업계, 외식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트레이시 타파니 미네소타주 시트 메탈 제조업체 ‘와이오밍 머신’의 공동대표는 “이번 관세로 중소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됐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식당업계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데이비드 스파타포레는 “이미 계란과 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힘든 상황인데 관세까지 더해져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와 캐나다 정부는 즉각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 성장률이 1%p 이상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0.6%p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인도, 자동차 및 의약품 산업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하고 있어 무역 전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