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의 휘발윳값이 사상 처음으로 1리터당 평균 2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광역토론토지역 운전자들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원주민 거주 지역을 찾아가 기름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수) 연방천연자원성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기름값은 2달러06센트로 1주일 전보다 3센트 이상 뛰어 올랐으며 2달러선을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휘발유가격 분석 사이트인 가스위자드는 “토론토의 휘발유 가격은 1리터당 209.9센트로 특히 프리미엄 휘발유 가격은 239.9센트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역토론토지역 운전자들은 휘발유세를 면제받고 있는 원주민 거주 지역에 몰려가 주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내 주유수들은 수요가 급증하자 영업시간을 연장하며 대목을 누리고 있다.
토론토 북부 모스코가 인근 와타 모학 원주민 주거지에 소재한 정유소 울프에너지 측은 “지난4월 초부터400번 고속도로를 거쳐 찾아오는 차량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차량이 길게 늘어서 교통정리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지난 부활절 주말부터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고객 상당수가 광역토론토지역에서 오고 있다”며 “차는 물론 보트 등에서 기름을 넣고 간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토론토 정유업계 분석 전문가인 단 맥티구는 “원주민 지역 주유소는 통합판매세를 징수하지 않고 있다”며 “가격이 치솟으면서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름값이 1달러 선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지금처럼 2달러를 훌쩍 넘어선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며 “특히 프리미엄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많게는 45센트를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지혁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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