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6월 1일(목) 캐나다기상청이 광역토론토(GTA)에 폭염경보를 발령하는 등 전세계가 이른 폭염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목요일부터 GTA 대부분에 낮 최고기온이 31도를 넘고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높은 35도 전후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녁에도 기온이 2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낮 무더위로 일사병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기록에 따르면 매년 6월 1일의 역대 최고 기온은 지난 1948년 기록한 28.3도였다.
이처럼 이른 폭염은 GTA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쓰촨성의 낮 최고기온은 40도를 넘어선 42도를 기록했으며 인근의 원난성도 40도를 기록했다.
또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5월 내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계속된 폭염으로 전력 수급문제가 발생하면서 공공장소 가로등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제조업체 공장 가동시간도 제한했다.
이에 따라 하노이의 가로등 운영시간은 평소보다 한시간 줄었으며 점등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대한민국 서울 또한 최근 낮기온이 28도 가까이 오르며 이른 더위가 찾아온 상황이다.
여기에 전문가들로부터 올여름 폭염 수준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자 초중고등학교 단축수업 계획 수립 및 쪽방촌 등 상대적으로 더위에 취약한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올여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엘니뇨'현상으로 전세계 여름은 지난해보다 더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다.
일반적으로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0.5도 가량 오르는 현상이지만 슈퍼엘니뇨가 발생할 경우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게 된다.
슈퍼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태평양 서부에 인접한 국가들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며 화재위험이 높아지며 미국과 멕시코 등 태평양 동부에 위치한 국가들은 강력한 태풍과 폭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가능성에 환경전문가들은 지난 2021년 여름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던 열돔 현상으로 여름을 견디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북미 지역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열돔현상이 엘니뇨와 겹칠 경우 이전보다 훨씬 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며 "열돔현상과 엘니뇨 발생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등 이전 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홍 기자 (news@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