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턴 매치’ 결과는 무승부였다. 기초자치단체장 4명을 뽑은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곳에서 당선됐다. ‘보수 대 진보’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96만3876표·50.24%)가 17일 오전 1시 40분 현재 보수 성향 조전혁 후보(88만1228표·45.93%)를 4%포인트가량 앞서 있어 남은 개표 결과와 상관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정 후보의 당선으로 서울시교육청은 2014년 이후 10년 넘게 진보 교육감 체제를 이어가게 됐다.
16일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선거캠프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호남에선 민주당이 완승했다. 가장 먼저 개표가 종료된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조상래 민주당 후보가 8706표(55.26%)를 득표해 당선됐다. 2위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는 5648표(35.85%)였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도 장세일 민주당 후보가 1만2951표(41.08%)로 승리했다. 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9683표(30.72%)로 2위,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는 8373표(26.56%)로 3위였다.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가 16일 오후 부산 금정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꽃다발을 걸고 환호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5만4650표(61.03%)를 얻어 김경지 민주당 후보(38.96%)를 약 22%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4·10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지켜냈던 부산 민심은 민주당·조국혁신당의 단일화 승부수에도 여전히 여권 우위를 보였다.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선 박용철 국민의힘 후보가 1만8576표(50.97%)로 한연희 민주당 후보(1만5351표·42.12%)를 눌렀다.
김영옥 기자
이번 재·보선은 광역단체장조차 없는 ‘미니 선거’였지만 한동훈·이재명·조국 등 각 당 대표가 진두지휘에 나서 판이 커졌다. 거대 양당이 각각 텃밭 수성에 성공하면서 한 대표와 이 대표의 입지는 당분간 흔들림 없게 됐고, 조 대표로선 첫 지역구 선거에서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