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이르면 내년 봄쯤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집 구매희망자들과 집 소유자들이 앞다퉈 모기지 이자율을 묶기 위해 몰리고 있다.
모기지 브로커를 비롯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주택시장에서 사전 대출 승인을 신청하는 건수와 현행 금리 수준에서 모기지를 경신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토론토의 한 모기지 브로커는 “현재 주택시장은 매물자에게 유리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며 “집 구매희망자는 금융권으로부터 모기지 사전 승인을 받아 오퍼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신규 영주권자가 40여만 명에 달하며 이들 중 절반은 이미 국내에 들어와 거처를 물색하고 있다”며“토론토를 포함한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 열기가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모기지 정보 사이트인 ‘Ratehub.ca’는 “국내 5대 시중은행의 모기지 이자율이 낮게는 2.26%에서 높게는 2.94%에 이른다”며 “3년 고정모기지는 2.49%에서 3.49% 선이며 5년 변동은 1.4%에서 1.75% 수준이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 중앙은행은 작년 3월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하고 있으나 물가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제전문가들은 연방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인상을 단행해 2023년까지 모두 8차례 상향 고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국부동산협회(CREA)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평균 집값은 68만6천650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3.9%나 상승했다.
특히 토론토지역의 경우는 지난 10월 평균 120만 달러 선에 이르면서 20%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CIBC 캐피탈 마켓츠의 벤자민 탈 경제수석은 “모기지 이자가 1% 오를 경우 집 구매자의 월 이자 상환액이 230달러 늘어난다”며 “변동 모기지를 선택한 경우엔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지혁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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