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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팬데믹에 보내는 추수감사절
건강한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위한 전문가의 조언

이수진 기자 2020-10-09 0

(토론토) 가을을 대표하는 명절인 추석이 한국에 있다면 캐나다에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이 있다. 한국의 한가위처럼  추수감사절에는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올해 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예년과 많이 다른 추수감사절이 될  전망이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가족, 친지들과 함께 건강한 ‘땡스기빙데이’를 보내길 바라며 코로나 관련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자.

■ 올해 는 추수감사절을 기념해야 하나?
지난 9월 23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온타리오주, 퀘벡주가 “코로나 2차 대유행”에 들어섰다고 발표하며 “추수감사절을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 뒤인 지난 9월 24일, 크리스티안 듀베 퀘벡주 보건부장관은 퀘벡 주민들에게 추수감사절 계획을 전면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올해 추수감사절에는 대규모 가족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것은 좋지만 작년과는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공중보건 전문의 보니 헨리 박사는 “지금은 가족모임을 갖더라도 온라인으로 만나는 등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모임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대학생들 코로나 검사하고 추수감사절 연휴를 집에서 보내도 되나?
알버타, 온타리오, 퀘벡주의 일부 교육기관을 포함한 캐나다 전역의 몇몇 대학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에 보건전문가들은 다른 도시에서 대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되도록이면 추수감사절 연휴에 집에 가지 말 것을 강조했다.
토론토대학교 전염병학자 수지 호타 박사는 바이러스 검사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이유 두가지를 설명하며 “음성 판정을 받고 안심한 채 집에 갔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다. 그 때는 이미 바이러스가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호타박사는 대부분의  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거나 직업상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뿐만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를 항상 신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  추수감사절, 친구들과 함께 간단한  저녁 식사는 괜찮을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답은 “아니요”다. 토론토대학교와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의 전염병학자 이삭 보고치 박사는 “그 집에 살고있지 않으면 가지 말아라”고 권고했다.
퀘벡주의 몬트리올, 퀘벡시티, 샤디에르-아파라슈(Chaudière-Appalaches)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10월 1일부터 28일까지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하면 안된다는 법안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는 이를 어길 시 1인당 1천달러의 벌금을 내야한다.
하지만, 그 외 도시들에서는 법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해도 문제가 되진 않는다. 다만, 위니펙과 온타리오의 토론토, 오타와, 필지역 등의 일부 지역은 추가 실내 모임 인원 제한 규제에 따른 인원수를 잘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불가피하게 모여야 할 상황이면 야외가 나을까요?
맥길대학교 전염병학자 매튜 오우톤 박사는 실내보다는 야외에서의 바이러스 확산률이 낮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실내보다는 물리적 거리를 둘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감염된 공기가 갇혀있지 않기 때문에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모임을 갖는것이 낫다”고 말했다.

■ 추수감사절 모임이 있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은가요?
보건 전문가들은 어떠한 사적인 모임도 권장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모여야 하는 상황이 생길 때에는 “사회적 거리를 두고, 마스크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을 강조했다. 특히 오우톤 박사는 손을 자주 씻고 환기를 위해 창문 등을 열어둘 것을 재차 강조했다.

■ 코로나바이러스 확진률이 비교적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친인척들 집에는 가도되나요?
이삭 보고치 박사는 현재 바이러스 발병률이 적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갖는 “자만함”을 비판하며 “코로나바이러스는 전염병이다. 연령대나 지역에 제한되는게 아니라 언제든, 어디로든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매튜 오우톤 박사 역시 비교적 병원 등의 보건 시설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시골을 방문하려고 하는 도시 거주자들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만약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그 지역 모두에게 확산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은 전화나 문자 등으로 안부를 묻고 상황이 나아질 때 만날 것”을 제안했다.

■ 추수감사절 연휴기간,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이 괜찮을까?
퀘벡주 일부 ‘레드존’에서는 식당에서 식사가 일시적으로 금지되었지만, 그 외 다른 캐나다 전역에서는 아직은 가능하다. 하지만, 온타리오주에서도 토론토, 오타와, 필지역에 “식당 실내 영업을 제한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토론토대학교 전염병학자 데이비드 피스만 박사는 실내 식사가 미국의 질병관리예방센터에서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점을 강조하며 “식당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다른 사람과 가까이 앉아서 식사한다는 점 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하지만, 대화를 나누고, 모르는 사람(서버 등)과 소통하고, 음식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꼭 식당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실내보다는 실외가 더 낫다고 덧붙였다.

■ 국민 20% “추수감사절 기념 안할 것”
한편, 캐나다 여론조사기관 레거(Leger)와 캐나다연구협회가 지난 10월 2일(금)부터 4일(일)까지 성인 1천 5백 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0%가 “올 추수감사절은 아무런 계획이 없다. 기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응답자 40%는 “코로나19로 인해 추수감사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답했고, 40%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수진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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