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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도시 야생 동물 대변화
195종 동물 사라지고 360종 새로 출현 전망

김태형 기자 2024-05-19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토론토) 기후 변화가 북미 도시에 거주하는 동물 개체군에 큰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도시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토론토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60개의 북미 대도시를 대상으로 2,000종 이상의 육상 동물 종에 대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예측했다.

연구에 따르면, 토론토에서는 현재 살고 있는 40에서 195종의 동물이 사라지고, 159에서 360종의 새로운 동물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연구를 이끌고 있는 알레산드로 필라촐라 박사는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은 도시에 살고 있으며,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자연은 우리 주변의 공원이나 뒷마당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시 동물들의 변화는 우리의 일상 활동과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크레딧 밸리(Credit Valley), 할튼(Halton), 토론토 및 지역 보호구역 관리 당국(Toronto and Region Conservation Authority)과 협력하여 생물 다양성 관리에 대한 주요 우려 사항을 조사하고, 지구 생물 다양성 정보 시설(Global Biodiversity Information Facility) 데이터를 활용하여 진행되었다. 연구진은 각 도시의 평균 월별 최저 및 최고 기온, 월별 강수량 등의 생물 기후적으로 중요한 변수를 사용하여 과거와 미래의 동물 분포를 모델링했다.

연구 결과, 따뜻한 도시에서는 새로운 종의 도입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예를 들어, 캐나다의 퀘벡 시티와 오타와, 미국 중서부의 오마하와 캔자스 시티가 그 사례다. 반면, 미국 아열대 지역과 캘리포니아 해안 지역에서는 종 감소가 가장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조 지역인 라스베이거스와 아리조나의 메사 및 투손은 종의 풍부함 변화가 가장 적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물은 양서류, 개과 동물 및 아비(새)이다. 필라촐라 박사는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강수량이 크게 감소하는 경우, 일부 종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한 기후 변화로 인해 도시 생태계가 변하면 도시 야생 동물의 변화가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과 유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국가 상징과 스포츠 팀 등에 많이 포함된 동물이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우리의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존슨 교수는 "녹지와 자연 지역이 주변에 많을수록 우리의 웰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자연과 관련된 동물을 잃으면 우리의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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