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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바꾸는 스포츠의 미래
토론토 대학교 KPE 메들린 오어 교수의 심층 분석

김태형 기자 2024-05-13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토론토) 지난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 챔피언십 마라톤이 한밤중에 진행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같은 해, 일본 럭비 월드컵에서는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선수들이 폭우로 인해 무릎 높이의 물을 건너야 했다. 이는 기후 변화가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론토 대학교 키네시올로지 및 체육학부(KPE)의 메들린 오어 교수는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녀의 최근 저서 "워밍 업(Warming Up: How Climate Change is Changing Sport)"에서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오어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기후 모델을 개발하고, 극단적인 기후 조건이 선수들의 건강과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그녀는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더위, 가뭄, 홍수, 산불 등이 스포츠에 미치는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영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특히 겨울 스포츠의 고통을 강조한다. 겨울이 점점 짧아지고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겨울 스포츠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스포츠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오어 교수는 명확히 지적한다. 전문 스포츠는 해외여행과 관광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 상당한 탄소 발자국을 남긴다. 또한, 스포츠 용품과 의류의 대량 생산은 대부분 재활용이 어려운 재료로 이루어져 있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

기후 변화와 관련된 위험을 최소화하고 스포츠 산업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오어 교수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최악의 기후 재해를 피할 수 있도록 시설과 일정을 조정할 것을 강조한다. 개인과 스포츠 조직이 재사용과 재활용을 증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며, 이는 스포츠 산업 전반에 걸쳐 환경 보호 노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어 교수는 스포츠가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녀는 기후 변화에 대한 공론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스포츠의 플랫폼을 활용할 것을 제안하며, 이는 성별 평등, 인종 정의와 같은 이전의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켰던 사례들과 비교된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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