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요즘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 새로운 세대의 골프 유망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캐나다 해밀턴에 거주하며 국제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김태휘 선수(14세 남, Nara Frances Henderson Secondary School G9)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골프를 시작해 캐나다로 이주한 뒤 꾸준한 노력과 뛰어난 성과로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전한다.
어린 시절과 한국에서의 시작
김태휘 선수는 부산에서 태어나 5세 때 아버지와 함께 골프 연습장에 갔다가 어머니의 친구인 박현주 프로를 만나게 되었다. 우연히 스윙을 해본 결과, 아버지보다 더 나은 샷을 보여주었고, 이후 박현주 프로의 권유로 주니어 선수로서 레슨을 받기 시작했다.
골프가 재미있어 계속하게 되었고, 초등학교 시절부터 주말마다 부모님과 함께 지역 골프장에서 훈련하며 실력을 키워갔다. 또래보다 뛰어난 집중력과 섬세한 손끝 감각으로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 김태휘는 동아중학교 골프팀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골프 훈련에 몰두했다. 그는 학교와 지역 대회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고, 곧이어 전국 규모의 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제53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건 골프 여중부 김규빈(학산여중)•윤다감(동아중)•윤규리(학산여중)와 남중부 박한솔(센텀중)•김태휘•손제이(이상 동아중).(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부산시체육회 제공
특히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동료들과 함께 남중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산 대표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2라운드 합계 288타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한 그는 해당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국제 무대의 꿈을 향해 캐나다로 이주
중학교를 졸업한 후 김태휘는 골프 커리어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는 캐나다의 다양한 환경에서 골프를 배우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웠다. 캐나다에서 거주하며 지역 및 주니어 골프 대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그는 빠르게 적응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도전과 극복: 어려움을 딛고 성장하다
김태휘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골프에 대한 열정을 보였지만, 그 길은 항상 순탄하지 않았다.
지방 장거리 대회가 많아 이동과 숙소 예약이 어려웠고,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 임박 시기에 예약이 어려워 2주 전에 장거리 이동과 숙박을 포함한 연습 라운드를 진행하고 대회에 참가하는 등의 반복적인 노력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했다.
대회가 매치플레이 형식일 때는 마지막까지 집중하여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일대일 상황에서 자신감이 더 생기며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꼈다.
2023 PING Canadian Junior Matchplay Championship 우승한 김태휘 선수
PING Canadian Junior Matchplay Championship 우승
2023년, 김태휘는 캐나다 주니어 골프 무대에서 첫 번째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PING Canadian Junior Matchplay Championship에서 우승하며 캐나다 골프계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대회에서의 성공은 그의 자신감을 높였고, 이후 캐나다 내 다양한 주니어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이어갔다.
2024년: 2연속 우승의 해
2024년, 김태휘는 다시 한 번 PING Canadian Junior Matchplay Championship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해밀턴에 위치한 King’s Forest Golf Club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그는 첫날 69타로 가장 뛰어난 스코어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침착한 플레이로 경쟁자를 따돌리며 2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이 성과는 그의 기량이 단순히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입증한 계기였다.
김태휘는 숏게임과 퍼팅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며 코스 매니지먼트에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캐나다 이주 후, 다양한 코스와 날씨 환경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끌어올린 그는 어떤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미래를 향한 도전
현재 김태휘는 국제 골프 무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PGA 투어 진출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는 한편, 아시아와 북미를 아우르는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고 있다. 그의 롤모델은 로리 맥길로이 선수로, 파워풀한 스윙과 뛰어난 숏게임을 통해 자신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린 시절 부산에서의 시작부터 캐나다에서의 도전과 성공까지, 김태휘의 골프 성장기는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여정이다. 그의 스토리는 많은 후배 골퍼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김태휘 선수 주요 성과 요약
• 2023년 캐나다 PING 주니어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밴텀 남자부 우승: 스트로크와 매치 플레이를 결합한 포맷에서 뛰어난 전략과 실력으로 우승
• 2024년 캐나다 PING 주니어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밴텀 남자부 우승 (2년 연속): 2년 연속 우승, 강한 멘탈과 일관된 경기 운영으로 정상에 올라
•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중부 골프 단체전 금메달 (2024년)
• 부산 동아중 대표, 팀원들과 합계 288타로 금메달 획득
•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꾸준한 성장세 유지
김태휘 선수의 사진과 성장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에게 공유하며, 그의 미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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