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도시’도 이젠 옛말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사회 ‘깨끗한 도시’도 이젠 옛말
사회

‘깨끗한 도시’도 이젠 옛말
공공 인프라 부실 및 베드버그 문제가 도시 청결도 저하 부추겨

김태형 기자 2024-04-19 0
blogTO X (구 트위터) 캡쳐
blogTO X (구 트위터) 캡쳐

(토론토)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의 타이틀도 이젠 반납해야 할 것 같다. 토론토 시가 공공 인프라의 노후화, 유지 보수 미비, 넘치는 쓰레기통과 빈대의 들끓음은 이 도시의 청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징후로 나타나고 있다. 마치 영화 조커(Joker, 2019)의 배경인 고담(Gotham)시를 방불케 하는 것이 현재의 토론토의 모습이다.

토론토는 한때 "깨끗한 버전의 뉴욕"으로 불리며 청결한 이미지를 자랑했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이미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임 토론토 시장이었던 존 토리의 긴축 정책이 이러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많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공공 시설의 유지 보수 예산이 크게 줄어들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증가했다.

2023년에 당선된 올리비아 차우 시장 하에서 토론토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여전히 토론토 거리에서는 파손되고 넘치는 쓰레기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공원 화장실의 운영 시즌이 제한되고, 사용할 수 있는 기간에도 청결 상태가 매우 불량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토론토 내 호텔, 대중교통 시설 등에서 빈대(베드버그)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환경에 해로운 살충제 사용이 금지된 이후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다.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의 2024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 순위에 따르면, 토론토는 13위를 기록하며, 67.63의 클린 시티(Clean City) 점수를 받았다. 이는 쓰레기, 낙서, 공기 오염으로 악명 높은 도시들에도 못 미치는 수치로, 토론토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명성이 하락했음을 시사한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