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온타리오주 정부가 나이아가라 지역을 캐나다의 라스 베이거스(Las Vegas)로 발전시키겠다는 대규모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나, 해당 계획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마린랜드(Marineland)는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스탠 조 온주 관광부 장관이 밝혔다.
조 장관은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 약 123만 평 규모의 대형 놀이공원인 마린랜드와는 아직 어떤 협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린랜드는 현재 매물로 나와 있으며, 최근 소유주인 마리 홀러가 사망한 후 후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조 장관은 퀸즈 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린랜드가 중심지에 위치한 것은 사실이나, 해당 부지는 민간 소유이며 현재 주정부는 매각과 관련해 협상 중인 사항이 없다”며, “다른 대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온주는 나이아가라 지역을 주요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규모 놀이공원을 포함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조 장관은 “나이아가라 지역에는 놀이공원뿐만 아니라 쇼핑몰, 고급 레스토랑 등 다양한 관광 시설을 유치할 수 있는 충분한 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확한 위치나 운영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원하는 이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주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마린랜드는 작년 매물로 나왔으나 아직까지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여름 시즌에는 새 소유주로의 전환을 이유로 두 달 동안만 운영되었으며, 놀이기구와 동물 전시가 제한되었다. 마린랜드는 최근 몇 년간 벨루가 돌고래 등 연이은 폐사 사건으로 논란을 빚었으며, 온주 검찰이 4년째 조사 중이다. 마린랜드 측은 이러한 사망이 자연적인 현상이라며 동물 복지 논란을 부인했다.
조 장관은 “동물 복지는 정부와 대중 모두의 주요 관심사다”라며, “마린랜드가 동물 복지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그 포드 온주 총리는 나이아가라 지역을 ‘캐나다의 라스베이거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지난주 퀸스파크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처음 언급했다. 이후 주정부는 국제공항 건설, 호텔 확장, 대중교통 확충, 토론토에서 나이아가라까지 GO 트레인 운행 증가 등의 방대한 지역 개발 전략을 구체화했다.
조 장관은 나이아가라 지역을 중심으로 한 확장 계획이 본격화되면 해당 지역이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나이아가라 폭포는 단시간 관광지로만 인식되지만, 앞으로는 사람들이 4박 5일 이상 머무를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정부는 또한 나이아가라 지역 내 카지노 산업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포드 주총리는 “우리는 나이아가라 지역을 현대화해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매년 1,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나이아가라 지역은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 계획은 나이아가라 지역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와이너리 체험과 그레이트 레이크 크루즈 유치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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