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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의견에 동의 안해!”
포드 주 총리, 케피예 금지 조치 철회 요구

김태형 기자 2024-04-19 0
지난 13일, 영(Yonge) 스트리트에서 행진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앞에 남성들이 케피예를 착용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지난 13일, 영(Yonge) 스트리트에서 행진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앞에 남성들이 케피예를 착용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토론토)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 총리가 테드 아노트 온주의회 의장에게 케피예(keffiyeh, 아랍인들이 머리에 쓰는 두건)착용 금지 조치를 철회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포드 주 총리는 이 금지 조치가 온타리오 주민들 사이에 불필요한 분열을 야기한다고 지적하며, 아노트 의장의 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케피야는 전통적으로 아랍인들이 착용하는 스카프로,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도 널리 인식되고 있다. 이번 금지 조치는 올해 2월, 아노트 의장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액세서리 사용 금지를 상기시키며 발표된 바 있다. 그러나 정확한 금지 시작 시점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문제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높다. 마리트 스타일스 온주 NDP 대표는 의회 내에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문화적 유산을 반영하는 의복을 자유롭게 착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일스 대표는 자신의 직원들이 일터에서 케피야를 벗도록 강요받은 사실을 알고 아노트 의장에게 이 조치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사라 자마 의원 (무소속)은 이 결정이 캐나다의 식민주의 유산을 고려할 때 더욱 우려스러운 문화적 정체성의 억압이라고 비판했다. 자마 의원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며, 아노트 의장의 결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번 사건은 온주의회에서의 의복 규제와 관련하여 다시 한번 문화적 자유와 정치적 표현의 균형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노트 의장실 대변인측은 이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요청하는 언론의 질문에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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