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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학대, 남의 일 아니냐!
10%의 노인, 매년 노인 학대 경험

김태형 기자 2024-03-13 0
사진출처 = 프리픽
사진출처 = 프리픽

(캐나다) 캐나다 정부가 노인 학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선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2월 22일, 토론토 대학교에 80만 달러 상당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인 학대 방지를 위한 새로운 모델, RISE의 구현을 목표로 하며, RISE는 '해로운 것을 고치고(Repair harm), 변화에 영감을 주며(Inspire change), 연결을 지원하고(Support connection), 선택권을 강화한다(Empower choice)'는 의미를 담고 있다.

토론토 대학교는 온타리오 노인 학대 방지협회(EAPO)와의 협력을 통해, 가족과 친구들의 참여는 물론, 공식 지원 서비스를 활용하여 노인 학대의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본 프로젝트는 노인 학대 방지에 있어 어떠한 전략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분석하고, 이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노인 학대를 가족들과 같이 신뢰할 수 관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위 또는 그 이후 적절한 조치의 부재로 정의하며, 이는 노인에게 정신적, 신체적 해로움 또는 괴로움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학대는 재정적 착취, 정서적 또는 심리적 학대,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방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토론토 대학교 사회복지학부 데이비드 버네스 교수 연구에 따르면, 재정적 학대가 노인 학대 중 가장 흔한 형태로, 10년 간의 발생률이 8.5%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건강 상태가 나쁜 노인이나 특정 인종에 속한 노인은 학대를 받을 위험이 더 높으며, 흑인 노인은 특히 재정적 학대의 위험이 더 크다고 한다.

노인 학대 문제는 피해자들이 학대 사실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대를 받는 노인들은 장기 요양 시설로의 이전이나 학대하는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여 학대 사실을 밝히기를 꺼린다. 캐나다 정부는 노인 학대가 심각한 정서적 상처를 입히며, 두려움, 수치심, 고립감을 야기한다고 전했다. 학대의 결과로는 조기 사망, 신체적 및 정신적 건강 악화, 삶의 질 저하 등이 포함된다.

캐나다 정부는 향후 20년간 노인 학대 사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EAPO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036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하여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며, 이는 캐나다에서 노인 학대 위험을 완화할 필요성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버네스 교수는 "캐나다의 지역 사회에 거주하는 노인 10명 중 1명이 매년 어떤 형태의 노인 학대를 경험하며, 이는 거의 90만 명의 노인 피해자를 의미한다"고 말하며, "RISE와 EAPO와의 파트너십은 이 격차를 해소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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