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최근 유럽에 폭설과 한파가 강타한 가운데 눈보라가 러시아 전역을 휩쓸어 수십년래 가장 큰 폭설이 모스크바를 뒤덮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운전자들이 눈에 덮인 차를 빼내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주행했다 해도 도로에 쌓인 20㎝가 넘는 눈과 강풍으로 주요 도로에서 고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기상학자에 따르면 이날 사이클론으로 인해 모스크바에 60년 만에 가장 강력한 눈 폭풍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눈보라가 하루 이상 계속해서 내렸다. 12월 평균 적설량의 20% 이상이 단 하루에 쏟아졌다.
날씨 웹사이트인 ’기스메테오’(Gismeteo)는 12월에 내린 눈을 다 합하면 50㎝에 달할 수 있다고 예고했는데 이는 12월 적설량으로는 사상 최대다.
유럽 쪽 러시아 지역은 폭설로 인해 학교들이 문을 닫았다. 밤새 러시아의 주요 도로 중 하나인 M4 남쪽 도로에 10㎞에 달하는 엄청난 차량 정체가 발생해 운전자들은 영하의 기온에 차에 갇혔다.
현지 언론은 눈에 덮여버린 차를 꺼내는 견인이 5000루블(약 7만2000원)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유럽이 겨울 초입부터 폭설과 한파를 맞고 있다. 독일 뮌헨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에 눈 폭풍이 밀려와 강설량 44㎝를 기록했다. 역대 12월 최대이자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뮌헨 외에도 독일 다른 도시들과 유럽 곳곳에서 눈이 쏟아졌다. 강설 지역은 알프스 북쪽으로 독일을 거쳐 동유럽 일부로도 확대되고 있다.
또 프랑크푸르트와 함부르크, 뮌헨에서 눈이 이어졌으며 스위스 제네바, 러시아까지 동쪽에서도 눈이 내렸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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