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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드, 성폭행 유죄 항소중 보석기각
항소 법원 “도주 위험 높아”

김태형 기자 2024-10-11 0
캐나다 패션거물 피터 니가드, 공공 신뢰 훼손 우려로 보석 신청 거절당해
피터 니가드(Peter nygard)의 개인 홈페이지 The Real Peter Nygard 캡쳐.
피터 니가드(Peter nygard)의 개인 홈페이지 The Real Peter Nygard 캡쳐.

(캐나다) 전 패션 재벌 피터 니가드(83)가 토론토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항소를 진행 중인 가운데, 법원이 그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온타리오주 항소법원은 니가드의 항소가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며, 그가 도주할 위험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리네 마드센 항소법원 판사는 판결문에서 “항소 중 피고인을 석방할 경우 사법 시스템에 대한 공공의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며 보석 신청을 기각한 이유를 설명했다.

니가드는 작년 4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들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중반 사이에 일어났으며, 여러 여성이 그를 고발했다. 재판을 주재한 판사는 니가드가 이미 수감된 기간을 포함해 최종적으로 7년 미만의 형량을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니가드의 변호인들은 지난달 항소 공고를 제출하며, 그의 형량이 “과도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들은 또한 재판 중 임상 심리학자인 로리 해스켈 박사의 트라우마 관련 증언이 배심원들에게 부적절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은 제이콥 호가드의 사례를 인용했다. 캐나다의 유명 음악가 호가드 또한 2022년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해스켈 박사의 증언이 그 사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호가드의 항소에서는 해스켈의 증언이 배심원들에게 피해자들이 성폭행을 당했음을 역으로 추정하게 할 수 있었다는 이유로 문제가 제기되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호가드의 유죄 판결을 유지하며, 법적 오류는 없다고 판단했다.

니가드의 변호인들은 또다시 피해자 간의 증언이 상호 참조되어 유죄 판결에 영향을 미쳤으며, 니가드가 두 명의 피해자를 성폭행하기 전 약물을 사용했다는 점을 암시한 재판 진행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마드센 판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전문가 증언의 채택은 항소에서 논의할 여지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항소의 근거는 약하다”고 언급했다.

니가드의 변호인들은 또한 그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형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마드센 판사는 그가 제출한 새로운 의료 기록이 피고인의 자진 진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선고 당시 그의 건강 문제는 충분히 고려되었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니가드가 보석 상태에서 거주하겠다고 밝힌 위니펙의 한 부동산이 그의 직원 소유임을 두고도 문제가 제기됐다.

마드센 판사는 “피고인이 받은 유죄 판결로 인해 도주 위험이 커졌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 추가로 제기된 중대한 혐의들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터 니가드는 1967년 위니펙에서 여성 패션 브랜드 니가드 인터내셔널을 창립한 인물이다. 그는 2020년 미국에서 성매매 및 조직범죄 혐의로 기소된 이후 캐나다에서 송환법에 따라 체포되었으며, 매니토바 최고법원은 그의 송환 명령에 대한 사법적 검토를 기각했다.

니가드는 현재 퀘벡, 매니토바, 미국에서도 추가 형사 혐의에 직면해 있으며,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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