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연방 정부가 중국정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심층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한 동(47, 무소속) 연방 하원의원이 중심 인물로 부상하였다. 동 의원은 2019년 선거에서 중국의 지원을 받아 당선되었다는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데이비드 존스턴 특별 조사관은 동 의원의 후보 지명 과정에서 수상한 점이 발견되었고, 이러한 점이 주토론토 중국 총영사관과 연결될 가능성에 대해 근거가 있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발표하였으나, 동 의원 본인이 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조사는 또한 마이클 찬 마컴 부시장에게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찬 부시장은 캐나다 안보 정보국(CSIS)이 자신을 부적절하게 감시하고 중국 관리들과의 접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며 해당 기관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본 조사에는 캐나다의 세 주요 정당인 자유당, 보수당, NDP의 캠페인 감독들이 참여하여, 각각의 선거 간섭에 대한 경험과 관찰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2021년 선거에서 보수당 캠페인 공동 의장을 역임한 왈리드 솔리만은 중국계 커뮤니티가 큰 지역에서의 선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였으나, 정부로부터 충분한 대응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였다.
이번 청문회는 마리-조제 호그 퀘벡 주 판사가 이끄는 조사 위원회가 주관하며, 40명 이상의 정치인, 커뮤니티 구성원, 그리고 연방 선거 관리자들로부터의 증언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다수의 고위 정부 관료들의 증언도 계획되어 있어, 캐나다 선거 과정에서 외국의 간섭을 어떻게 더 잘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보고서는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김태형 기자 (news@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