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임상 평가 과학 연구소(Institute for Clinical Evaluative Sciences, 이하 ICES)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온타리오에서 대마 사용 장애(Cannabis Use Disorder, CUD)로 치료받은 후 조현병 진단을 받는 비율이 대마초 합법화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해당 연구는 ICES, 오타와병원, 오타와대학교 가정의학과, Bruyère 보건연구소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CUD와 관련된 조현병 신규 사례 비율이 합법화 전 4%에서 합법화 후 1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은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온타리오주에서 의료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14세~65세 주민들로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캐나다의 대마초 정책 변화를 세 시기로 나누어 분석했다.
2006년 이전: 비의료용 및 의료용 대마 모두 불법
2014년 의료용 대마 완화 이후: 의사의 허가만 있으면 의료용 대마 사용 가능
2018년 비의료용 대마 합법화 이후
연구 결과, CUD로 병원 치료를 받은 온타리오 주민 비율은 합법화 전 1,000명당 1.3명에서 4.6명으로 2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D 치료 후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례 비율도 7%에서 16%로 급등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다니엘 미란 박사는 “대마초 사용의 증가가 캐나다인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지난 17년간 CUD 관련 조현병 사례가 세 배 증가한 점에 비추어 봤을 때, 특히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예방 전략이 시급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대마초가 조현병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지에 대한 것을 밝히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대마초 과다 사용이 조현병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지적하며, 추후 관련하여 꾸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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