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들은 학사일정을 3년으로 줄이자는 정부 내부의견에 대해 대부분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주정부는 내부문건을 통해 대학학사 일정 1년 단축을 비롯 학점 절반이상 온라인 취득, 연중 수강 등 대학교육 전반에 관한 수정계획을 고려한 바 있다.(본보 24일자 3면)
고등교육 연구연합(Higher Education Strategy Associate)이 28일 발표한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온주 대학생은 대부분 ‘4년제 대학’을 선호하고 있으며 대학을 3년만에 졸업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50명의 온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4%의 응답자는 4년제 대학 유지를 강력히 옹호한 반면 29%는 3년제와 4년제가 같은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중립적 의견을 나타냈다.
5%의 응답자는 ‘3년제로 개정’을 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최종분석을 통해 “학생 당사자들의 호불호를 떠나 전공위주의 교육인 대학교육을 3년만에 끝내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며 “4년제 대학을 3년내에 마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이미 열려있는 만큼 일괄적인 학사일정 1년 단축은 재고할 가치가 없다”고 못박았다.
보고서는 또 “이미 13학년제의 폐지로 예전에 비해 훨씬 단축된 대학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대학생들로서는 대학마저 1년을 단축할 경우 (온주는) 사회진출을 위한 학구적 준비가 미흡한 존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특히 온라인 수강은 학문탐구라는 대학교육의 생명을 앗아가는 것”이라며 “연중수강의 경우도 서머잡으로 등록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에게는 치명적 일 수 있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온주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학사일정 조정등 대학교육 수정안은 말 그대로 ‘안’(案)’에 지나지 않으며 타당성이 확보되더라도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밝혀 학생들의 과잉반응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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