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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이 강한 외래 해머헤드 지렁이 출현
신경독소 함유하고 있으며 생태계 교란 우려

김태형 기자 2024-04-28 0
City News 캡쳐
City News 캡쳐

(토론토) 온타리오주에 침입한 해머헤드 지렁이(hammerhead worms)이 지역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이 지렁이는 최대 1미터까지 자라며,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최근 뉴마켓, 해밀턴, 키치너 지역에서 주민들의 목격담이 잇따르고 있다.

해머헤드 지렁이는 평평한 머리 모양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테트로도톡신이라는 신경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독소는 사람에게는 일시적인 발진과 저림을 유발할 뿐이지만, 만약 실수로 삼킨다면 구토감을 느낄 수 있다.

온주 천연자원부 관계자는 "해머헤드 지렁이는 자르면 각 조각에서 새로운 개체가 생겨나는 놀라운 재생 능력을 가지고 있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급격히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맨손으로 만지지 말고 항상 장갑이나 삽을 사용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렁이는 미국에서 수입된 묘목 자재를 통해 온주에 우연히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2019년부터 온주에서 이따금 관찰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그 수가 증가하면서 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생물학자인 존 레이놀즈 박사는 "이 지렁이들은 본래 열대지방의 생물이기 때문에 온주와 같은 비교적 차가운 환경에서 번성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기후 변화가 이들의 생존과 번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침입 종 센터(Invasive Species Centre)의 한 관계자는 "해머헤드 지렁이와 같은 침입 종의 발견은 자연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들의 정확한 위치와 사진을 기록하여 iNaturalist.ca나 Early Detection and Distribution Mapping System을 통해 보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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