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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리빌 인형의 집 나눔행사 열려
새 집주인, 소품 기부 행사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

김태형 기자 2024-10-02 0
CTV 뉴스 방송 캡쳐.
CTV 뉴스 방송 캡쳐.

(토론토) 토론토 동부 레슬리빌 지역에서 ‘인형의 집(Leslieville dollhouse)’으로 잘 알려진 주택의 새 소유주가 나눔 행사를 열어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29일(일), 새로운 주인들은 이 집을 상징하던 인형, 장난감, 소품 등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며, 기부금을 통해 지역 청소년 지원 단체에 기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 집은 퀸 스트리트와 존스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반연결 주택으로, 20년 넘게 인형과 장식품들로 가득 찬 독특한 외관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 집의 전 주인 셜리 수마이사르는 50년 넘게 이곳에 거주하며 꾸준히 자신의 소장품들을 마당과 현관에 전시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마이사르의 가족들은 어머니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집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수마이사르의 아들 톰은 “어머니에게 이 집은 인생 그 자체였다”며 집을 팔게 되어 매우 슬프지만, 어머니의 건강과 가족들과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집은 7월에 99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으며, 이후 90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되었다. 새 주인인 브래들리 서덜랜드와 그의 파트너는 집을 리모델링하기로 계획하고 있으나, 먼저 집을 상징하던 수많은 장식품들과 작별을 고해야 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은 주택의 역사와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시민들에게 소품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기획했다.

나눔 행사는 MLSE의 ‘Change the Game’ 캠페인과 협력하여 진행되었으며, 시민들은 인형이나 장식품을 가져가는 대신 현금이나 온라인으로 기부할 수 있었다. MLSE는 토론토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로,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이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서덜랜드는 “이 집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었고, 우리도 이러한 기쁨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싶었다”며 “청소년들을 돕는 뜻깊은 캠페인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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