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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로 불매합니다”
5월 대규모 소비자 보이콧(Boycott) 예고

김태형 기자 2024-04-29 0
구글맵 캡쳐
구글맵 캡쳐

(캐나다) 캐나다의 대형 식료품 체인 로블로(Lobalw) 소유 매장에 대한 대규모 불매 운동이 이르면 이번 5월 초부터 전개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식품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그로 인한 이윤 증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발한 결과다. 특히 북미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약 56,000명의 회원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불매 운동의 핵심 주최자 중 한 명인 에밀리 존슨은 "우리는 더 이상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견디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와 다른 주최자들은 로블로에 대해 식료품 행동 강령의 서명과 더욱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불매 운동의 목표는 로블로에 재정적인 압박을 가하는 것과 동시에,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는 데 있다. 미시사가에 거주하는 라훌 메타는 이미 로블로 매장 이용을 줄이고 있으며, "대형 식료품점이 아닌 지역 독립 매장 이용을 통해 진정한 선택의 기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니카 라바르지 퀸즈 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특히 소규모 커뮤니티에서 소비자들이 겪는 선택의 부족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으며, 로블로 같은 대기업이 쉽게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번 불매 운동이 로블로의 사업 방식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며, 그 결과로 인한 소비자 이탈이 장기적인 재정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블로는 최근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에 대한 할인 정책 변경을 시도했다가 소비자의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한 바 있다. 퍼 뱅크 로블로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새로운 프로모션과 할인 매장 확대를 통해 고객 유치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소비자 불만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불매 운동이 로블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미미할 수 있으나, 소비자의 쇼핑 습관이 장기적으로 변화한다면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매 운동 참여자들은 로블로뿐만 아니라 메트로 매장도 피할 계획이며, 일부는 이미 지역의 소상공인 소유 매장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가 로블로의 평판과 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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