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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타겟된 '퍼스트 버디' 머스크
"지인들 문자폭탄 시달려"

토론토중앙일보 2024-12-02 0
 지난 11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열린 보수 싱크탱크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1월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열린 보수 싱크탱크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기업들의 로비전이 치열해진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핵심 로비 대상으로 떠올랐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워싱턴DC의 로비스트들이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부상해 '퍼스트 버디'(first buddy)로 불리는 머스크와 접촉할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로비를 관련 업체에 맡기는 대신 자신이 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 때문에 로비스트들은 머스크와의 소통할 채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당수 글로벌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는 CEO는 정치와 거리를 두는 대신 로비스트나 정치 컨설턴트를 고용한다. 그런데 머스크는 지난 2022년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됐을 때 로비스트들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자 계약을 해지하고 직접 로비에 나섰다.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스페이스X의 대관·홍보 업무를 축소하고 관련 예산을 줄였다. 소속 임원들에겐 언론을 직접 상대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WP에 따르면 로비스트들은 전통적인 방식의 로비가 어려운 상황에서 머스크의 지인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고 있다. 머스크와 일했던 동료들과 컨설턴트에겐 '어떻게 하면 그와 접촉할 수 있느냐'고 묻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일부 로비스트들은 머스크가 소유한 X를 통해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머스크 영향력에 기술기업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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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손녀와 머스크, 머스크 아들(왼쪽부터). 사진 트럼프 손녀 X 캡처

외신들은 머스크가 자신이 소유하는 기업에 대한 규제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정부효율부와 협력하게 될 백악관 예산관리실(OMB) 실장으로 트럼프 1기 때 실장을 지냈던 러셀 바우트를 지지했는데, 실제로 트럼프는 바우트를 지명했다. 백악관 예산관리실은 테슬라·스페이스X를 감독하는 교통부·국방부·항공우주국(NASA)의 예산 편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지난 수년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로비 대상이 된 곳이다. WSJ은 업계에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와 관련 부처들이 고숙련자의 이민, 인공지능(AI), 암호화폐, 기업 인수에 우호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JP모건체이스가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했던 1억6200만 달러(약 2271억원)대의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 대변인은 테슬라와 새로운 상업적 관계를 맺고 미해결 분쟁을 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2021년 11월 테슬라가 신주인수권 계약을 위반했다며 1억6200만 달러의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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