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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벨의 MLSE 지분 47억달러 인수
MLSE 지분 75% 확보, 스포츠∙엔터 전략 강화

김태형 기자 2024-09-19 0
메이플 리프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MLSE) 로고. MLSE 홈페이지 제공.
메이플 리프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MLSE) 로고. MLSE 홈페이지 제공.

(캐나다) 통신업체인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스(Rogers Communications)가 47억 달러에 벨(Bell)의 메이플 리프 스포츠 & 엔터테인먼트(MLSE) 37.5% 지분을 인수한다. 이로 인해 로저스는 MLSE의 75% 지분을 확보하게 되며, 이는 NHL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 NBA 토론토 랩터스, CFL 토론토 아르고너츠, MLS 토론토 FC 등 주요 스포츠 팀의 대주주 지위를 강화하는 것이다.

MLSE의 나머지 25% 지분은 킬머 스포츠(Kilmer Sports Inc.)를 통해 래리 타넨바움 MLSE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MLSE의 전체 가치를 약 125억 3천만 달러로 평가하고 있으며, 거래는 2025년 중반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저스는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자사의 핵심 사업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이미 메이저리그야구(MLB) 유일 캐나다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스포츠 방송 체널인 스포츠넷(Sportsnet)을 소유하고 있다. 토니 스타피에리 로저스 대표이사는 “MLSE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조직 중 하나로, 이번 인수를 통해 캐나다 내 우리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벨은 이번 매각 대금을 부채 감소와 통신사에서 기술 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벨은 TSN을 통해 메이플 리프스와 랩터스 경기를 계속 중계할 예정이며, 두 팀의 방송 및 후원 권리를 공정한 시장 가격으로 장기 계약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인수는 리그 및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벨은 향후 20년 동안 메이플리프스(하키)와 랩터스(농구)의 경기 중계권을 확보한 상태다. 벨은 또한 아고노츠(미식축구)와 토론토 FC(축구)의 경기도 중계할 예정이다.

로저스는 이번 거래가 자사의 부채 레버리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자금 조달에는 민간 투자자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MLSE는 의사 결정 과정이 간소화될 전망이며, 로저스는 캐나다 스포츠 산업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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