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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양키스 상대 시즌 첫 승
통산 60승 달성, 감독 "우리에겐 류현진이 있다"

송혜미 기자 2021-04-14 0

(토론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강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승과 빅리그 통산 60승 고지를 밟았다.

류현진은 지난 13일(화) 미국 플로리다주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승(1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번 승리로 시즌 평균 자책점을 2.92에서 1.89로 끌어내렸다.

지난 2013년 MLB 무대를 처음 밟은 뒤 8년만에 60승을 기록하며 한국 선수로는 현재 은퇴한 박찬호에 이어 두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말 그대로 완벽했다.

류현진은 1회 선두 타자 DJ 러메이휴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타구가 3루 깊은 곳으로 향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류현진은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가면서 후속 타자 장칼로 스탠턴을 병살타로 잡았고, 강타자 에런 저지는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 투구는 게리 산체스, 에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양키스 중심타선을 탈삼진 3개로 잡아냈다.

3회 타자 3명을 공 8개로 잡은데 이어 4회에도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5회부터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그는 5회 1사 후 힉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도어를 4-6-3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6회 초, 류현진은 어셀라와 프레이저를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브루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이날 첫 장타를 허용했다.

이어 러메이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스탠턴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직접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7회 초 야수 실책이 나오며 류현진은 데이비드 펠프스와 교체됐다.

이날 직구 26개, 컷 패스트볼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14개 등 총 9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직구 최고 시속은 92.4마일(시속 149km)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터의 변화 각도를 약간 줄이고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했다"며 "오늘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커터를 많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산 60승 고지를 밟은 것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시즌 초반 3경기 안에 첫 승리를 거둬 선발 투수가 해야 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전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엄청났다"며 그를 '빈티지 류(Vintage Ryu)'라고 표현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르면 승리할 좋은 기회를 얻는다"며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혜미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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