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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랜드 벨루가들 어디로 가야하나
부지 분할로 자금 확보, 동물 이송 예정

임영택 기자 2025-02-24 0
수족관 속 벨루가를 구경하는 어린이들. 사진출처=마린랜드 공식 홈페이지
수족관 속 벨루가를 구경하는 어린이들. 사진출처=마린랜드 공식 홈페이지

(토론토) 지난 18일(화), 마린랜드는 동물 이송과 공원 운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를 분할하여 융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나이아가라 폭포 시의 심의 위원회 회의를 통해 승인되었다.

마린랜드 측은 "동물들을 신속하게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50여 마리의 동물, 특히 30마리 이상의 벨루가 고래를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기 위한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마린랜드는 이번 부지 분할을 통해 대출을 받으며, 이는 동물들의 이송과 공원의 운영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톰 리처드슨 마린랜드의 변호인은 "이 자금은 동물들의 안전한 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동물들을 이동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마린랜드는 그동안 벨루가 고래, 돌고래 등 해양 포유류들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고, 19년 이후 18마리의 벨루가 고래와 1마리의 범고래, 그리고 1마리의 돌고래가 사망했다. 마린랜드 측은 이 사망이 자연적인 생애 주기의 일부라고 주장해왔지만, 동물 보호 단체들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이어왔다.

2023년 여름, 두명의 기자가 마린랜드를 방문해 37마리의 벨루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뒤 마린랜드로부터 출입 금지를 당했다. 그 이후 온타리오 주정부는 6마리의 벨루가가 사망했다고 밝혔으며, 현재까지 31마리의 벨루가가 마린랜드에 남아있는 상태다.

이 벨루가들은 캐나다에서 마지막으로 포획되어 남은 고래들로, 캐나다 여러 동물 보호 단체들은 이들이 새로운 거처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고래 보호 프로젝트는 마린랜드의 벨루가 고래들을 노바 스코샤의 해상 보호 구역으로 이송하려는 계획을 밝혔으며, 그곳은 자연적인 환경에서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로 제안되고 있다.

하지만, 마린랜드 측은 이 보호 구역이 벨루가 고래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그 이유로 오염된 지역 환경을 들었다. 이에 대해 보호 구역 측은 "이 지역은 벨루가 고래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마린랜드는 매각되지 않았으며 해당 자금을 통해 공원 확장이나 기존 동물들의 유지가 아닌, 동물들의 이동만을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린랜드의 향후 계획과 동물들의 이동에 관한 추가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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