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사를 위해 지름길을 만들기 위해 만리장성 일부를 굴착기로 심하게 훼손한 중국인 2명이 공안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5일 중국 관영매체 CCTV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중국 북부 산시성 유위현 당국에 만리장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공안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대형 굴착기로 만리장성 일부를 밀어버린 정모(38)씨와 왕모(55)씨 등 인부 두 명을 체포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안은 "이들이 공사를 위한 지름길을 만들기 위해 만리장성 벽에 나 있던 기존 구멍을 넓히려다가 성병을 허물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파손된 만리장성은 주변에 32개 마을이 있어 32장성으로 명명되어 있으며 폭은 차량 두 대가 교차 운행할 수 있는 규모였다.
이 장성은 명나라가 북방 세력의 침입을 막기 위해 유위현 화린산 일대에 흙으로 축조한 만리장성의 일부로 중국 국가급 명승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리장성은 기원전 220년께부터 1600년대 명나라 때까지 건설된 군사건축물로 세계 최대 규모이다.
장홍철 기자 (news@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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