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대해서 12시간 버텼다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사회 망망대해서 12시간 버텼다
사회

망망대해서 12시간 버텼다
'극적 구조' 10대 소년의 첫마디

토론토중앙일보 2024-10-23 0
지난 16일 미국 하와이서 바다에 빠진 10대 소년이 12시간 만에 구조되는 모습. 사진 미국 해안경비대 웹사이트 캡처
지난 16일 미국 하와이서 바다에 빠진 10대 소년이 12시간 만에 구조되는 모습. 사진 미국 해안경비대 웹사이트 캡처

(미국) 미국 하와이 해변에서 카약을 타던 10대 소년이 바다에 빠져 표류하다 약 12시간 만에 구조됐다.

21일 미국 해안경비대와 현지 매체 하와이뉴스나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4시쯤 하와이 와이키키비치 리조트 인근 해변에서 카약을 타던 카히아우 카와이(17)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당시 카와이는 고등학교 카약팀 훈련에 참여해 카약을 타던 중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빠졌다. 그는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른 학생들이 약 3시간 뒤쯤 카와이가 없어진 사실을 깨닫고 실종 신고를 했고 소방 당국과 해안경비대는 인력 50여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카와이가 바다에 빠진 지 약 12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4시쯤 해안경비대 헬기 조종사가 카와이를 발견해 위치를 알렸고 구조대원이 배를 몰고 그를 구조했다.

카와이를 구한 구조대원은 호놀룰루 해양안전국 소속 놀런드 케울라나였다. 케울라나는 당일 비번이었지만 아내로부터 친구 아들이 실종됐다는 전화를 받고 바다에 나가 수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와이가 구조된 직후 처음 한 말은 “엄마가 나를 걱정할까 봐 걱정된다”는 것이었다고 케울라나는 전했다.

케울라나는 “카와이 집에 전화해 무사하다고 알렸을 때 온 가족이 환호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해변으로 돌아오는 길은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카와이는 회복된 이후 “어느 순간 물살과 싸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긴장을 풀고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저체온증과 싸우며 밤 바다에 홀로 떠 있는 것이 무서웠지만 계속 헤엄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론토중앙일보 (news@cktimes.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