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내 확진자 보고 의무화 가능한가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토론토 중앙일보
뉴스 사회 매장 내 확진자 보고 의무화 가능한가
사회

매장 내 확진자 보고 의무화 가능한가
직원 사생활 침해문제...검사소 압박 우려

송혜미 기자 2020-10-19 0
사진출처 Toronto Star
사진출처 Toronto Star

(토론토) 만약 최근에 방문한 매장이나 식당 종업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사람들은 확진자를 포함한 여러가지 정보를 알고싶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손님들이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을까에 대해서는 공중보건 전문의들의 의견은 극명하게 갈렸다.

토론토공중보건국과 온주보건당국에서 마련된 지침에는 식당이나 업소에서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 소독 등의 몇가지 지침을 안내하고 있지만, 확진자에 대해 정보를 공표해야한다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

토론토보건당국의 대변인 비니타 듀베이 박사는 "접촉자 추적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직장 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릴 의무는 없다"고 전했다.

온주보건당국 대변인 역시 만약 업체 직원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지역 보건국에 알릴 의무만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나온 사업체들은 매장 내 바이러스 확진 사실을 알리고 소독을 위해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캐나다 최대 유통 체인점 로블로의 경우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한 영업점과 인원 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왔다.

이런 조치에 대해 로블로 대변인은 "고객과의 상호 소통을 위해 투명성을 확보하자는 것은 보건당국의 지시가 아닌 우리의 의견이었다"고 말했으며 매장 내 투명 보호막 설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안전지침을 통해 감염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했던 맥도날드나 비어스토어 경우에도 매장 소독을 위해 일시적으로 지점을 폐쇄했다.

비어스토어의 제프 윌콕스 보건안전부장은 "만약 매장 직원 중에 확진자가 발생하면 그 지점은 즉시 폐쇄되어 방역을 진행할 것이며 접촉자에 추적 조사를 실시하고 직원 확진 사실을 언론에 공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욕데일 쇼핑몰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여러 매장을 다녀간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욕데일 쇼핑몰 대변인은 쇼핑몰 내 매장에서 확진 사례가 발생할 경우 각 매장은 즉시 보건당국에 알릴 것과 이후 소독을 위해 영업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콜린 퍼네스 전염병학자는 확진사례 공개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확진 사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좋다. 확진 사실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건정책전문가 신디아 카르박사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전했다.

카르 박사는 모든 사업체가 직원의 코로나 확진 사실을 알려야 한다면 이는 근로자의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형 마트나 업체의 경우 확진자 발생 사실이 알려지면 직접적인 접촉이 없더라도 그곳에 방문했던 모든 사람들이 감염에 대한 우려로 바이러스 검사받길 원할 것이며 그럴경우 바이러스 검사소도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정부의 코로나알리미앱 'COVID Alert'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OVID Alert' 앱은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해 바이러스 확진자와 최소 15분 이상 2m이하의 거리를 유지했을 경우 접촉여부를 알려주기 때문에 밀접 접촉자의 경우에는 접촉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공중보건당국의 결정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송혜미 기자 (news@cktimes.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