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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길대, 팔레스타인 지지 천막 확대
이스라엘 연계 중단 요구, 학생들 무기한 시위 계획

김태형 기자 2024-04-30 0
구글맵 캡쳐
구글맵 캡쳐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교에서 이스라엘과의 연계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설치한 천막농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번 주말에 설치된 천막촌에는 이미 20여 개의 천막이 들어섰으며, 학생들은 지속적으로 기부품과 물품을 전달받고 있다. 이들은 맥길 대학교과 인근의 콩코디아 대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이스라엘 기업 및 기관과의 연계를 끊고 투자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 대변인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일어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영감을 받아 이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모든 에너지를 팔레스타인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 대변인은 학교나 경찰로부터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하여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맥길 대학교은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시위대가 고용한 변호사들과의 협상이 진행 중임을 밝혔다. 대학 측은 캠퍼스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몬트리올 경찰과 협력하고 있으며, 시위는 주로 캠퍼스의 하부 운동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공개하라. 철회하라.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쉬지 않을 것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팔레스타인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또한, "휴전!"이라고 적힌 대형 배너와 "Viva viva Intifada, Free Palestine"이라는 문구가 천막촌 입구에 분필로 쓰여 있다.

이번 시위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지난 10월 7일 이후 계속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이 배경이다. 이 공격에서 주로 민간인을 포함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약 250명이 인질로 잡혔다. 이에 대응하여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서 공세를 개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34,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건부가 발표했다.

앤서니 하우스파더 연방 하원의원은 맥길 대학교가 천막들을 해체하도록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며, 학생들의 시험 기간 동안 캠퍼스 접근이 안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대인 인권보호 단체인 브나이 브리스 캐나다(B'nai Brith Canada)는 이번 시위가 대학 캠퍼스에서 반유대주의를 정상화하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고 대중에게 교육부 장관에게 이를 비난하는 서한을 보낼 것을 촉구했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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