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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가격, 가격 인상 불가피
관세로 인해 소규모 양조장 피해 막심할 것

임영택 기자 2025-03-17 0
[언스플래쉬 @Fábio Alves]
[언스플래쉬 @Fábio Alves]

(토론토) 토론토의 유명한 양조장인헨더슨 브루잉 컴퍼니(Henderson Brewing Company)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조치로 맥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격 인상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진 않을 수 있지만, 결국 관세로 인해 상승한 원자제 값의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 11일(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캐나다 연방 정부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약 3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포함하며, 그 중 약 30억 달러는 알루미늄 제품에 해당한다.

스티브 히멜 헨더슨 브루잉 컴퍼니의 CEO는 이번 관세가 맥주 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세로 인해 10센트 정도의 프리미엄이 맥주 한 캔 가격에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헨더슨 브루잉 컴퍼니는 모든 캔을 미국에서 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관세로 캔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양조장들은 보통 3개월 분량의 캔 재고를 가지고 운영한다. 따라서 새로운 캔을 주문하거나 한정판 제품을 위해 특별히 캔을 주문하는 시점에 관세의 영향을 체감할 수 있다고 히멜은 설명했다. 히멜은 일부 대형 양조장이 해당 비용을 손실로 매꿀 수 있겠지만, 온타리오의 소규모 양조장에서는 즉각적인 가격인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히멜은 "맥주 상점이나 LCBO에서 가격을 인상하려면 가격 인상 신청을 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 양조장에서는 약 10센트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온타리오 양조장들이 이미 높은 세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소규모 양조장의 마진이 작다고 덧붙였다.

스콧 시몬스 온타리오 크래프트 브루어스 협회(OCB) 회장은 각 양조장이 독립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이번 관세가 전반적인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시몬스는 "결국 누군가는 인상된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데, 제조업체나 소비자, 혹은 둘 모두가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일부 양조장들은 미국에서 원료를 수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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