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전역의 와이너리들이 예상치 못한 호황을 맞고 있다. 미국산 주류 수입이 급감하면서 ‘로컬 와인’이 소비자들의 선택지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여름 동안 온타리오 뉴마켓의 홀랜드 마시 와이너리는 방문객이 전년 대비 10~15% 증가했다. 나렉 너시샨 홀랜드 마시 와이너리 부사장은 “고객들이 지역 와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음과 식사를 즐기며 현지 제품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산 판매 급락, 시장 공백 커져
2025년 2분기, 캐나다 내 미국 와인의 판매는 전년 대비 91% 급감했다. 위스키와 보드카 등 주류 판매도 85% 하락했다. 미국산 제품의 판매액은 6,310만 달러에서 960만 달러로 떨어졌다.
해당 공백을 캐나다 와이너리들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 노바스코샤 와인생산자협회 칼 쿠티뉴 회장은 “미국과의 관세 갈등은 부담이지만, 자국 산업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노바스코샤주 와인 판매 점유율을 현재 10%에서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고 밝혔다.
국산 생산량 확대가 과제
브리티시컬럼비아 와인생산자협회 제프 기니아드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대형 와이너리 한 곳이 캐나다 전체 생산량보다 많다”며 “공급 확대와 주 간 유통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산 와인이 국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시장 공략 기회
관세 컨설팅사 피코크 타리프의 마리아 페추리나는 “캐나다는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지만, 자국에선 프랑스·이탈리아산 와인 의존도가 더 높다”며 “이번 기회에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미국산 와인에 200% 이상의 관세가 부과된 바 있어, 캐나다 와인에게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