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메트로(Metro)가 7년에 걸친 대규모 공급망 혁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2025년 성장 기반을 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10억 달러 규모로, 퀘벡과 온타리오 지역 창고에 첨단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야닉 블랑셰 메트로 부사장은 "기존 유통 네트워크는 재고, 배송량, 상품 구색에서 한계에 다다라 매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하지 못했다"며, 이번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종 단계는 올해 온타리오 이토비코에 위치한 자동화 신선식품 유통센터의 개관으로 마무리됐다. 메트로는 2022년 이토비코에 냉동식품 전용 자동화 창고를, 2023년 퀘벡 테르본에 신선•냉동 자동화 센터를 각각 개설했으며, 라발 지역에는 신선 농산물 센터도 확장했다.
이토비코 유통센터에 도입된 자동화 기술로 기존 공간 대비 훨씬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시설 일부는 높이가 30m에 달해 기존 창고의 3배 이상 높은 물품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이 시설은 총 면적 52,700㎡ 규모로, 주당 110만 케이스를 출고한다.
센터는 자동화, 반자동화, 전통적 운영 방식이 혼합되어 있으며, 신선식품, 꽃, 유제품 등을 메트로와 푸드베이직(Food Basics) 매장 277곳에 공급한다.
로봇 크레인이 선반 위 물품을 내려 작업자에게 전달하거나, 완전 자동화 구역에서는 컨베이어 벨트와 기계들이 상품을 이동•정렬해 단기 보관한다. 저장 공간은 28대의 자동화 크레인이 시속 30km로 움직이며 케이스를 저장하고 꺼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물품들은 독일의 자동화 시스템 전문업체 비트론(Witron)이 설계한 알고리즘에 따라 적재되어 매장으로 출고된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의 육체적 노동은 줄고, 더 전문화된 기술이 필요해졌다. 하지만 메트로는 이번 기술 도입 과정에서 직원 해고를 단행하지 않았다. 블랑셰는 "노동은 줄지만 전문 인력 수요는 늘어난다"며 자동화로 인한 직업 환경 변화의 장점을 강조했다.
새 유통센터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상품 손상과 낭비를 줄이며, 주문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매장으로 더 신선한 상품을 제공한다. 또한, 메트로는 더 많은 상품을 공급센터에서 매장으로 직접 배송함으로써 매장의 상품 구색을 확장할 계획이다.
블랑셰는 "이번 대규모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공급망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