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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한인, 명예 회복 위해 싸우다
체포와 오명 이후의 삶: 전대근 목사의 진실 고백

김태형 기자 2024-04-25 0
전대근 목사 본인 제공
전대근 목사 본인 제공
2015년 4월 당시, RCMP에 의해 체포되어 압송 되고 있는 전대근 목사. CTV 뉴스 캡쳐
2015년 4월 당시, RCMP에 의해 체포되어 압송 되고 있는 전대근 목사. CTV 뉴스 캡쳐

(캐나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에 의해 인신 매매 및 성매매 조직의 두목으로 지목된 후 큰 오해를 받아온 한인 사업가 겸 감리교 성직자인 전대근 목사(55)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 목사는 2015년 국제 인신매매 조직의 핵심 인물로 잘못 지목된 이후 큰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긴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전 목사는  그의 사립 학교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보던 중 갑자기 RCMP에 의해 체포되었다. RCMP는 '프로젝트 컨피던스(Project Confidence)'라는 이름 하에 진행된 광범위한 수사 끝에 전 목사가 중국 여성 수백 명을 캐나다로 밀입국시켜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전 목사는 캐나다 전역은 물론 한국에까지 부정적인 뉴스로 대서특필되며 사회적 매장을 당했다.

그러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RCMP의 증거 부족과 수사 방식에 중대한 허점이 드러났다. 전 목사에 대한 주요 증거들이 신빙성을 잃으면서 법원은 2018년 그의 혐의를 취하했지만, 그는 이미 32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친 후였다. 전 목사는 자신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RCMP와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캐나다 내 한인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많은 이민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잘못된 수사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했다. 한인들은 전대근씨의 사건이 공정하게 처리되기를 강력히 요구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캐나다의 법 집행 기관에 대한 감시와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전 목사의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단순히 한 개인의 명예 회복을 넘어 캐나다 사법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시험하는 사례로,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모든 이민자 커뮤니티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전 목사는 이번 법정 공방을 통해 자신의 완전히 무죄를 증명하고, 잘못된 수사로 인한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RCMP측에선 현재 진행중인 소송이므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본지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편, 전 목사는 이 사건 이후 다시 학교를 설립하고 사회로 복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그는 많은 한인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 목사의 사례는 캐나다 내 법률 및 이민 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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