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에 의해 인신 매매 및 성매매 조직의 두목으로 지목된 후 큰 오해를 받아온 한인 사업가 겸 감리교 성직자인 전대근 목사(55)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 목사는 2015년 국제 인신매매 조직의 핵심 인물로 잘못 지목된 이후 큰 사회적, 경제적 피해를 입었으며,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긴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전 목사는 그의 사립 학교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보던 중 갑자기 RCMP에 의해 체포되었다. RCMP는 '프로젝트 컨피던스(Project Confidence)'라는 이름 하에 진행된 광범위한 수사 끝에 전 목사가 중국 여성 수백 명을 캐나다로 밀입국시켜 성매매를 강요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전 목사는 캐나다 전역은 물론 한국에까지 부정적인 뉴스로 대서특필되며 사회적 매장을 당했다.
그러나 이후 수사 과정에서 RCMP의 증거 부족과 수사 방식에 중대한 허점이 드러났다. 전 목사에 대한 주요 증거들이 신빙성을 잃으면서 법원은 2018년 그의 혐의를 취하했지만, 그는 이미 32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친 후였다. 전 목사는 자신의 신뢰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RCMP와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캐나다 내 한인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많은 이민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보호받지 못하고 잘못된 수사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했다. 한인들은 전대근씨의 사건이 공정하게 처리되기를 강력히 요구하며, 이 사건을 계기로 캐나다의 법 집행 기관에 대한 감시와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전 목사의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단순히 한 개인의 명예 회복을 넘어 캐나다 사법 시스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시험하는 사례로,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모든 이민자 커뮤니티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전 목사는 이번 법정 공방을 통해 자신의 완전히 무죄를 증명하고, 잘못된 수사로 인한 피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RCMP측에선 현재 진행중인 소송이므로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본지의 질문에 답변했다.
한편, 전 목사는 이 사건 이후 다시 학교를 설립하고 사회로 복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그는 많은 한인들의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 목사의 사례는 캐나다 내 법률 및 이민 정책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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