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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있는 캐나다 대학 최대 위기
유학생 비자 발급 축소로 심각한 재정난

임영택 기자 2025-01-25 0
토론토 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uoft
토론토 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uoft

(캐나다) 캐나다 대학들이 유학생 비자 발급 축소로 인해 심각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채용 동결, 서비스 축소 등의 긴축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연방정부는 2024년 유학생 비자 발급을 35% 줄여 36만 건으로 제한했으며, 이로 인해 높은 학비를 부담하는 유학생 수가 급감했다. 온타리오 대학협의회에 따르면, 온타리오 내 주요 대학들은 올해 3억 3천만 달러, 내년에는 6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24년 말 캐나다 정부가 국제 학생들을 위한 패스트트랙 비자 프로그램(Student Direct Stream, SDS)을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대상 국가는 인도, 중국, 브라질, 필리핀, 베트남 등 국제 학생 비중이 높은 국가를 포함하며, 일부 카리브해 국가들 또한 포함되었다.

나이지리아 학생들의 경우, 유사한 프로그램인 나이지리아 학생 익스프레스(NSE)를 통해 신속 비자 신청이 가능했으나, 이 역시 지난 2024년 11월 8일(금) 신청 마감을 끝으로 중단되었다.

대학들은 필수 서비스와 학생 기숙사등을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브리티시컬럼비아 학생연맹은 도서관 운영시간 단축과 학업 상담 서비스 감소로 인해 기존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지적했다.

2024년 11월 1일 이후 졸업 한 학생들에 대하여 졸업 후 취업 비자(Post-Graduation Work Permit, PGWP) 자격 요건 또한 대폭 강화되었다. 이제 학생들은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해 정부가 승인한 특정 프로그램을 졸업해야만 한다.

유학생 감소로 인한 학비 수익 손실은 온타리오 주정부의 학비 동결 정책과 운영 보조금 부족과 맞물려 대학들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캐나다 대학들의 유학생 의존 구조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마크 밀러 연방 이민부 장관은 "기존 유학생 정책이 너무도 과열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정이 필요했다"며 대학 재정 문제는 연방정부의 책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전문가들은 대학들이 지속 가능한 재정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서비스 축소와 학과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임영택 기자 (edit@ck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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